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스크림과 빙수 등 빙과류 가격이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더팩트DB |
[더팩트│황원영 기자] 때 이른 폭염으로 빙과류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롯데푸드·빙그레 등 일부 업체가 아이스크림 가격을 슬그머니 올렸다. 앞서 빙수 역시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 바 있어 여름철 식탁 물가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빠삐코' '엔초'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같은 인기 빙과 제품의 가격이 7∼25%씩 올랐다.
롯데푸드는 빠삐코 권장소비자가격을 기존 800원에서 리뉴얼 후 1000원으로 올렸다. 또 거북알 역시 800원에서 1000원으로 25% 올렸다.
롯데푸드 측은 "제품 원가의 상승과 고급화 리뉴얼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가격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도 일부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대표 초콜릿 아이스크림인 '엔초'는 기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랐다. 1300원이던 '빵또아' '참붕어싸만코'는 각각 레드벨벳과 녹차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1500원으로 15.4% 인상됐다. 단, 투게더, 더위 사냥, 엑설런트 등 타 제품 가격에는 변동이 없다.
하겐다즈는 이달 1일부터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파인트는 9900원에서 1만1300원으로, 미니컵·크리스피샌드위치는 3900원에서 4200원으로 인상했다.
여름철 인기 메뉴인 빙수가격도 올랐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망고치즈케이크빙수', '티라미수케이크빙수'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다. 해당 제품들은 각각 8.3% 오른 1만3000원에, 9% 오른 1만2000원에 판매된다.
설빙은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9.3% 인상했다. 이에 따라 1만 원이던 '망고치즈설빙'은 '애플망고치즈설빙'으로 리뉴얼 돼 1만900원에, 8500원이던 '초코브라우니설빙'은 8900원에 각각 판매된다.
또한, 드롭탑은 '망고 빙수'와 '블루베리 빙수'를 '망고치즈 빙수', '새콤한 더블베리 빙수'로 각각 리뉴얼한 뒤 가격을 1만8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19.4%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는 재료 구성과 원가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으나 빙과류 소비가 늘어나는 여름철을 맞아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