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장녀 정남이 남편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장녀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의 결혼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명동=장병문 기자 |
[더팩트ㅣ명동=이성로 기자]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녀 정남이(34)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가 정치· 경제·연예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촉을 밝혔다.
16일 오후 3시 서울시 중구 명동성당. 정몽준 이사장의 큰 딸인 정남이 상임이사는 철강업체 유봉의 서승범(42) 대표이사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서울 기준 최고 기온 33도까지 올라가는 찌는 듯한 더위에도 현대가 친인척을 비롯해 경제·정치 그리고 연예계 인사 등 약 700여 명의 하객이 명동성당을 찾아 두 사람의 앞날을 축하해줬다.
<더팩트> 취재진은 결혼식 시작 1시간 전에 명동성당을 찾았다. 정몽준 이사장과 김영명 여사는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차녀 정선이 씨 그리고 차남 정예선 씨와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하객을 맞이했다. 신랑측 역시 밝은 얼굴로 하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정몽준 이사장과 친분이 있는 중견 배우 김영철과 박중훈이 결혼식에 참석했다. /장병문, 이성락 기자 |
오후 2시부터 하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가운데 연예계 인사들이 먼저 눈에 띄었다. 중견 배우 김영철과 박중훈은 일찌감치 성당을 찾았다. 두 사람 모두 "정몽준 이사장과 오랜 인연으로 이번 결혼식에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20여 분 뒤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몽준 이사장을 비롯해 친지 내외와 밝은 얼굴로 인사를 마치고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정 부회장은 중국시장과 신차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대응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과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 부부 등 현대가 인사들이 대거 정몽준 이사장 장녀 정남이 결혼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병문, 이덕인 기자 |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과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는 오후 2시 30분경 결혼식장을 찾았다. 평소 집안 행사에선 매번 한복 차림으로 등장했던 노 전 아나운서는 이날 검은색 레이스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재계에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을 비롯해 박정원 두산 그룹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도 나란히 결혼식장에 참석했다. 신랑인 서승범 대표의 매형인 박지원 부회장은 신랑측에서 하객을 맞이하기도 했다. 정계에선 바른정당 정양석 의원과 김무성 의원, 주호영 원내대표 그리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자리를 빛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정몽준 이사장 장녀 정남이 결혼식을 찾았다. /이성로, 황원영 기자 |
반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사견임을 밝히면서 "24일 예정돼 있는 차녀 정영이 씨의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자리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바른정당 정양석 의원과 김무성 의원, 주호영 원내대표(위쪽 왼쪽부터)가 식장을 나오고 있다. 나경원(아래) 자유한국당 의원이 명동성당으로 뛰어오고 있다. /이덕인 기자 |
최근 범현대가 일가의 결혼식은 명동성당에서 치러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정몽구 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아들 선동욱 씨와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차녀 채수연 씨가 명동성당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같은 해 11월에는 정 고문의 딸 선아영 씨와 탤런트 길용우 씨의 아들 길성진 씨도 같은 곳에서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지난해 11월 선아영 길용우 씨 결혼식에 이어 이날 역시 하객 답례품은 제공되지 않았다. 행사에 참석한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결혼식에 관해서 아는 것은 없다. 취재진 관리를 위해 행사에 참석했다"고 귀띔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