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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 호식이두마리치킨 오너 성추행 논란, 점주들은 '멘붕'
입력: 2017.06.11 05:00 / 수정: 2017.06.11 05:00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의 성추행 논란이 지난 5일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황원영 기자, 호식이두마리치킨 홈페이지 캡처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의 성추행 논란이 지난 5일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황원영 기자, 호식이두마리치킨 홈페이지 캡처

지난주 소비자들을 놀라게 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일이 있었죠.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이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최 회장은 결국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공표했지만, 애꿎은 가맹점주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이동통신업계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통신 기본료 폐지가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통신비 인하 정책이 현실화될 수 있을까요? 또한 가열담배 열풍과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이슈도 살펴보겠습니다.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의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이철영·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로·이성락·서민지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간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서민지Ⅱ 기자] 지난주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논란이 됐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치킨 프랜차이즈 호식이두마리치킨 오너의 성추행 사건인데요. 불매운동까지 번지자 가맹점주들은 "내 잘못도 아닌데 억울하다"고 입을 모았다고 합니다. 점주들의 하소연부터 들어보죠.

◆회장 성추행 논란에 격양된 호식이두마리치킨 점주들 “내 잘못 아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의 성추행 논란, 어떻게 된 일인가요?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은 지난 3일 20대 여직원 A씨 함께 청담동의 한 일식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이후 A씨는 “당시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있었고, 최 회장이 호텔로 자신을 끌고 갔다”며 지난 5일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특히 호텔 앞 CCTV 영상 등이 공개되면서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저도 그 CCTV 영상을 봤는데요. A씨가 호텔 정문에서 다급히 뛰어가 택시를 잡고, 최 회장이 뒤쫓는 모습이 담겨 있더라고요. 이 때문에 불매운동까지 벌어졌다고 하던데, 직접 가본 호식이두마리치킨 가맹점들은 어떤 상황이었나요?

-일부 가맹점주는 ‘회장님 성추행 사건’이라는 이야기도 꺼내기 전 상당히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점주는 “매장 영업도 원활하지 않은데 기자들이 찾아오거나 일부 손님들은 성추행 사건에 대해 항의하기까지 한다”며 “내 잘못도 아니고, 회사 소속 직원도 아닌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거칠게 말했습니다.

-취재진이 많이 찾아갔나 보네요?

-그렇다기보단 성추행 사건으로 다소 감정이 상한 것 같았습니다. 일부 손님들이 영업장으로 전화해 욕설을 하거나 빈정댔기 때문이죠. 게다가 매출도 떨어졌는데 취재진이 와 이것저것 물으니 기분이 좋을 리가 없죠.

-본인 잘못도 아닌데 억울하겠네요. 매출에 영향은 없을까요?

-그렇죠. 다른 점주는 “치킨에 문제가 있거나 서비스를 제대로 못 한 것도 아닌데 억울하다”며 “호식이두마리치킨은 가맹점주협의회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피해가 커질 경우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매출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점주들은 불매운동으로 인해 일 평균 주문 건수가 줄었다고 하더군요. 실제 한 매장은 영업시간이 훨씬 지났음에도 문을 열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호식이두마리치킨 측에서 가맹사업자들에게 배상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배상을 요구하는 점주들도 있었지만, 변호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한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는 “가맹사업 사안이 아닌 개인 일탈에 대한 부분이므로 피해 배상은 어렵다”며 “브랜드 이미지 타격에 의한 매출액 감소로 피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겠지만, 결국 가맹사업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운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배상이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최호식 회장 개인의 일탈로 인한 피해는 증명하기 쉽지 않다는 말인가요?

-네, 만약에 호식이두마리치킨이 국산 생닭을 쓴다고 속이고 수입산 생닭을 쓴 경우는 가맹 사업과 관련 있는 문제로 배상 요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다르죠.

-참 아쉽네요. 그리고 최호식 회장은 자수성가한 대표적 인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었잖아요.

-최호식 회장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성공신화를 만든 인물입니다. 1999년 대구에서 가게를 시작했는데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준다’는 콘셉트로 열풍을 일으켰죠. 2015년에는 300억 원이 넘는 강남 모 빌딩을 매입해 “닭 팔아 빌딩 샀다”는 칭찬도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A씨는 고소장을 취소했지만 경찰은 고소 취하와 상관없이 수사를 계속한다는 입장입니다. 강남경찰서는 다음 주 중 최호식 회장을 소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최호식 회장은 이번 사건을 책임지고 9일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큰 피해를 입은 가맹사업자에게도 법적 책임과 별개로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사 측에서 매출 하락을 보존할 방법을 모색했으면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공약 중 핵심인 기본료 폐지 여부가 어떻게 결론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효균 기자
문재인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공약 중 핵심인 기본료 폐지 여부가 어떻게 결론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효균 기자

◆통신 기본료 폐지 논란에 통신업계 '한숨'…해법 나올까

-문재인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이동통신업계의 한숨이 깊다고 합니다. 특히 기본료 폐지와 관련해 논란이 많다고 하는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통신비 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부터 내세웠던 공약인데요. 공약 중 핵심은 월 1만1000원의 기본료를 폐지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국정기획위)는 지난 6일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가 통신비 인하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며 업무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군요.

-맞습니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는데요. 업계에서는 기본료 폐지가 이동통신사의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죠. 기본료 폐지를 강행할 경우 약 8조 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해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다방면에 투자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본료 폐지는 "투자 여력을 축소시킨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기본료 폐지가 근본적인 통신비 인하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있었습니다. 기본료 폐지 범위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가 아닌 2G·3G 이용자로 한정되는 가능성이 국정기획자문위로부터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이에 시민단체는 '공약 후퇴'를 거론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국정위는 2G와 3G뿐 아니라 LTE 가입자에게도 통신비 인하 혜택이 고루 돌아가게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본료 폐지 등 통신비 인하 정책이 현실화될 수 있을까요?

-앞서 국정위는 미래부와 이동통신사에 통신비 인하 공약 대안을 10일까지 제출하라고 최후통첩을 날렸죠. 이에 미래부와 이동통신사들은 대응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국정위는 9일 오후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시민단체의 의견을 청취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시민단체들은 전체 소비자가 통신비 인하 효과를 누리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국정기획위는 10일 미래부의 업무보고가 끝난 뒤 "여전히 미흡하다. 국민들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정도의 절감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 번 더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국정기획위는 다음 주쯤 미래부로부터 또다시 보고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신비 인하 방안 마련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네요.

아이코스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인 BAT 코리아도 가열담배인 글로의 출시를 본격화했다. /BAT 코리아 제공
아이코스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인 BAT 코리아도 가열담배인 '글로'의 출시를 본격화했다. /BAT 코리아 제공

◆가열담배 열풍! 윤곽 나온 BAT 코리아 '글로'

-아이코스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BAT 코리아에서도 가열 담배 출시를 앞두고 있다죠.

-네, 아이코스 반응이 상상 이상입니다.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가 아닌 일반 궐련을 가열해서 피우는 방식인데요. 사전 판매가 시작된 지난달 27일에 이어 지난 5일 정식 출시됐습니다.

-사전 판매 당시 전용 스토어에선 주말 5시간, 주중 2시간을 기다려야 아이코스를 살 수 있었는데요. 정식 출시 이후엔 전용 스토어와 서울 내 CU 편의점에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전용 스토어엔 여전히 긴 대기행렬이 계속되고 있고요. CU 편의점에선 물량 부족으로 아이코스 기기를 보기 힘든 정도입니다.

-아이코스 열풍에 BAT 코리아도 가열담배인 '글로'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먼저 BAT 코리아는 지난 5일 글로의 전용 담배인 네오스틱을 생산 담당하는 사천공장 증축을 완료했다고 발표하며 가열담배 출시를 본격화했습니다.

-지난달 BAT 관계자는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빠르면 8월 출시를 이야기했는데요. 정확한 출시일이 나왔습니다. 아직 출시일과 관련해선 내부적으로도 쉬쉬하고 있는 분위기라서 꼭 집어 말씀드릴 순 없는데요. 8월 중순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판매 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아이코스처럼 전용 스토어와 편의점에서 살 수 있나요?

-네 그렇습니다. BAT 코리아 측은 세 곳에 전용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입니다. 강남쪽엔 가로수길, 강북에는 홍대에 입점할 예정이고요. 나머지 한 곳은 두고 고심하고 있다는데요. 광화문이 유력한 분위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편의점에선 CU에서만 독점 판매하는 아이코스와 달리 모든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할 전망입니다.

-기깃값과 연초값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일본에서 글로의 판매가격은 기깃값 8000엔(약 8만 원), 연초는 420엔(약 4200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비슷한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BAT 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에 정확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하네요. 아마 일본과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한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E3 2016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신형 게임기인 스콜피오가 처음 소개되고 있다. /한국MS 제공
지난해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E3 2016'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신형 게임기인 '스콜피오'가 처음 소개되고 있다. /한국MS 제공

◆'E3 2017'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어떨까

-바다 건너 미국에서는 며칠 뒤 E3 2017이 열린다고 하죠.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게임 전시회가 아닌데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E3는 가장 인기 있는 게임 플랫폼인 콘솔(비디오)을 주로 전시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콘솔 게임의 경우 가상현실 등의 신기술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방점이 찍힙니다. 정식 행사명칭은 전자엔터테인먼트박람회지만 머리글자를 따서 E3로 부릅니다.

-그렇군요. 올해 E3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의 맞대결이 기대를 끌고 있죠?

-맞습니다. 윈도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일찌감치 신형 콘솔 게임기인 '프로젝트 스콜피오'의 다양한 정보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초고화질 영상과 가상현실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엑스박스 원'의 발전형 모델입니다.

-반면 소니의 경우 휴대용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의 3번째 기기가 등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아직 소문 수준에 그치고 있어 진위여부는 본 행사가 시작되면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부에서는 콘솔 게임기의 평균 출시 주기가 약 6~7년 정도인 점을 들어 올해 공개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는 눈치입니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어떤 전략 병기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네요. 슈퍼마리오로 유명한 닌텐도는 올해 E3에 참가하지 않나요?

-닌텐도도 E3 2017에 참가합니다. 지난해 결산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닌텐도는 E3 2016에서 자사 대표 게임 타이틀인 '젤다의 전설' 최신작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올해는 지난 3월 신형 콘솔 '스위치'를 출시했기에 새로운 기기 발표 소식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는 14일 오전 1시에 열리는 '닌텐도 스포트라이트 E3 2017'에서 준비했던 다수의 신작이 공개될 전망입니다.

-그렇군요. 세계 IT 시장의 또 다른 흐름을 앞서 볼 수 있는 행사라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이제 며칠 후면 업체별로 그간 숨겨왔던 전략 병기들을 하나둘씩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떠한 신제품이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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