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특검의 입’ 이규철, 신동주 변호 철회…‘부적절’ 논란 부담
입력: 2017.06.08 08:47 / 수정: 2017.06.08 08:49

이규철 전 특검보(왼쪽)가 속한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7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롯데 총수 일가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에 ‘담당변호사 지정 취소서’를 제출했다. /더팩트DB
이규철 전 특검보(왼쪽)가 속한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7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롯데 총수 일가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에 ‘담당변호사 지정 취소서’를 제출했다. /더팩트DB

[더팩트│황원영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변인이었던 이규철(53·사법연수원 22기) 전 특검보가 결국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변호를 맡지 않기로 했다. 이 전 특검보의 사건 수임을 놓고 적절성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의식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특검보가 속한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이날 신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격호 총괄회장 등 롯데 총수 일가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4부(부장판사 김상동)에 ‘담당변호사 지정 취소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이 전 특검보는 신 회장의 변호인단에서 빠지게 됐다. 지난 2일 소속 법무법인을 통해 선임계를 제출한 지 5일 만이다.

업계는 이 전 특검보가 특검의 수사 대상이었던 롯데그룹 사건을 수임한 일이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여론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400억 원대 급여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신동빈 회장, 신격호 총괄회장 등과 함께 재판 중이다. 판사 출신인 이 전 특검보는 특검 수사가 끝난 4월 특검팀에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그는 지난 2일 법무법인을 통해 선임계를 제출하고 신 전 부회장의 변호를 맡았다. 이 전 특검보는 수임 당시 “롯데 경영 비리 사건에서 신 전 부회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고 변호인의 조력을 충분히 받지 못해 (사건 수임에) 문제가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 5일에는 신 전 부회장 공판에 참석해 변론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특검 수사 대상이었던 롯데그룹 일가를 이 전 특검보가 변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이 전 특검보는 매일 언론 브리핑을 하며 ‘특검의 입’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국민의 신뢰를 받은 이규철 전 특검보가 최순실 게이트 수사 대상인 롯데그룹 오너 일가를 변호한다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까지 나서 ‘특검의 도덕성’ 문제를 걸고 나오자 이 전 특검보가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특검수사 당시 국민대변인을 자처하며 가장 정의로운 척하던 인물이 돈 대변인으로 전락한 사실에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hmax875@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