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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재생에너지 핵심 차세대 전력망 'ESS' 성과 '본격화'
입력: 2017.05.31 10:00 / 수정: 2017.05.31 10:00

LG CNS는 최근 미국령 괌에 40MW 규모의 ESS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하고, 괌 전력청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LG 제공
LG CNS는 최근 미국령 괌에 40MW 규모의 ESS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하고, 괌 전력청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LG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가 차세대 전력망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화학이 지난달 '2017년 북미 최고 ESS 기업'에 선정된 데 이어 LG CNS가 미국령 괌에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ESS 시스템을 수출했다.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장장치에 담아두었다가 전기가 필요할 때 공급, 전력 사용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ESS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25억6000만달러(약 2조8672억 원)에서 2020년 150억달러(약 16조8000억 원), 2025년에는 292억달러(약 32조7000억 원)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대책으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곳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신재생에너지의 핵심인 ESS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어 LG의 최근 성과들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

◆ LG CNS, 미국 괌에 480억 원 규모 ESS 시스템 구축

LG CNS는 이달 초 미국령 괌에 40MW 규모의 ESS 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하고, 괌 전력청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괌 전역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ESS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내년 5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25년간 운영 및 유지·보수를 진행하는 조건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4300만달러(약 480억 원)다.

괌은 현재 전통적인 화력 발전기(중유 또는 디젤유 사용)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40MW의 ESS는 기존 화력 발전기 1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LG CNS는 이번 ESS 시스템 구축으로 괌 전역에 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국내 기업이 대규모로 ESS 시스템을 기획·설계·구축·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해외에 제공하는 첫 사례"라며 "LG CNS가 이번 괌 사업을 완료하면, ESS 총 구축 실적은 125MW가 돼 누적 실적 기준으로 글로벌 1위 수준에 육박하게 된다"고 밝혔다.

◆ LG화학, 2017년 북미 최고 ESS 기업 선정

LG화학은 지난달 미국 덴버에서 열린 '북미전력저장협회(ESA) 콘퍼런스 엑스포'에서 '브래드 로버츠 어워드'를 수상했다. '브래드 로버츠 어워드'는 북미 ESS 산업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1개 기업에게 주는 상으로, 국내 기업이 해당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의 이번 수상은 ESS 분야의 글로벌 대표 기업과 경쟁해 단독 선정된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015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가 발표한 ESS 배터리제조사 국제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5년 12월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와 ESS 분야 사상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덴버에서 개최된 북미전력저장협회(ESA) 콘퍼런스 엑스포에서 LG화학 임직원들이 브래드 로버츠 어워드를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 제공
미국 덴버에서 개최된 '북미전력저장협회(ESA) 콘퍼런스 엑스포'에서 LG화학 임직원들이 '브래드 로버츠 어워드'를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 제공

LG화학은 AES가 2020년까지 전 세계에 구축하는 전력망용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으로, 1GWh급 물량을 우선적으로 확보했다. 1GWh는 약 10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이를 전기차로 환산하면 신형볼트 기준 약 5만대 이상, 스마트폰의 경우 약 9000만대 이상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최근 북미 최대 인버터 업체인 솔라엣지와 손잡고 북미 가정용 ESS 시장에도 진출했다. LG화학이 북미 시장에 선보인 가정용 ESS 제품은 400V의 고전압 모델로 최대 저장 용량은 9.8KWh다.

LG화학 ESS 사업은 지난해 27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8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 세계 수주 확대 및 수요 증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 LG전자, 발전용 ESS 안전 인증 획득…미국 시장 공략 가속화

LG전자는 지난 2014년 ESS BD(Business Division)를 공식 출범하고 ESS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그해 LG화학 익산공장에 3MW 규모의 ESS 제품 설치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인천캠퍼스에 106억 원을 투자, 국내 최대 규모의 ESS 통합 시험 설비를 구축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발전용 ESS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안전 규격 인증을 획득,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가 획득한 대용량 ESS용 전력변환장치(PCS) 제품 'UL1714' 인증은 PCS 관련 미국 안전 규격으로 미국 발전사업자들이 ESS 공급기업에 반드시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필수 안전 규격 인증이다.

PCS는 배터리와 함께 ESS를 구성하는 핵심부품으로 배터리에 직류(DC)로 저장된 전력을 교류(AC)로 변환해 전력망에 내보내거나, 또는 전력망의 교류를 직류로 바꿔 배터리에 저장하는 등 ESS와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신재생에너지 리서치 그룹 GTM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발전용 ESS 시장은 올해 4억4500만달러(약 4984억 원)에서 2021년 12억8000만달러(약 1조4336억 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번 인증은 LG전자가 ESS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한 ESS 분야에서 처음으로 공공 입찰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인 서부발전의 '은하수 태양광 연계 ESS' 구축 사업으로, 서부발전이 세종시에 운영 중인 1.6MW 규모 '은하수 태양광 발전단지'의 전력품질 향상을 위해 내년 3월 말까지 3MWh 규모의 ESS를 구축하는 것이다.

태양광 발전 연계 ESS 사업은 날씨에 따라 태양광 발전이 일정하지 않더라도 ESS에 저장된 전력으로 균일한 품질(출력)의 전력을 공급해주는 사업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 PCS, 전력관리시스템(PMS), 배터리 등 자체 기술력 기반의 태양광 발전 연계 ESS 토털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태양광 발전 연계 ESS 시장의 표준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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