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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단기 급등 피로감에 '숨 고르기'…STX중공업 사흘째 폭락
입력: 2017.05.29 16:13 / 수정: 2017.05.29 16:13
지난 25일 거래를 재개한 STX중공업이 사흘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더팩트 DB
지난 25일 거래를 재개한 STX중공업이 사흘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코스피가 차익실현 매물에 '숨 고르기' 장세를 펼쳤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포인트(0.10%) 내린 2352.97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한때 2371.67까지 치솟으며 장중 최고치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뉴욕 증시 강세로 국내 증시 또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하락세로 방향을 전환했다. 최근 최고가 랠리가 이어지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증시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 및 기업이익에 대한 낙관으로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기를 경신하고 있지만 2300선을 넘어선 수준에서는 추가 상승이 가능한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현시점에서 주식 비중을 더 늘리는 것은 위험관리에 있어 적절하지 못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포인트(0.10%) 내린 2352.97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캡처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포인트(0.10%) 내린 2352.97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캡처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81억 원, 144억 원을 사들였지만 기관이 989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유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제품, IT서비스, 복합기업, 석유가스, 전자제품, 건축제품, 화학, 손해보험, 비철금속, 건축자재, 섬유의복 등이 상승했고 해운사, 증권, 기계, 담배, 통신장비, 생물공학, 조선, 항공사, 가정용품, 전기장비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1.40%), 네이버(0.12%), 삼성물산(2.61%), 신한지주(0.20%)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1.00%), 현대차(-0.92%), 현대모비스(-0.18%), 한국전력(-0.8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STX중공업이 거래 재개 후 사흘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STX중공업은 전장보다 2200원(21.36%) 하락한 810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4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STX중공업의 주권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TX중공업은 25일 거래가 재개됐지만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이날 또한 폭락했다.

한편 코스닥도 하락세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3포인트(0.47%) 하락한 642.98에 장을 마감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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