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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고전’ 이마트위드미, 정규직 전환 방안도 실효성 ‘의문’
입력: 2017.05.29 11:23 / 수정: 2017.05.29 11:23

이마트위드미가 우수 가맹 경영주를 선발해 본사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가운데 업계 내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마트 위드미 제공
이마트위드미가 우수 가맹 경영주를 선발해 본사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가운데 업계 내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마트 위드미 제공

[더팩트│황원영 기자] 신세계그룹이 야심차게 내놓은 ‘이마트위드미’가 수년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마트위드미가 내놓은 상생방안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마트위드미는 최근 일부 우수 가맹 경영주를 선발해 본사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실적이 좋은 우수 경영주를 서류심사, 면점 등의 과정을 거쳐 정규직으로 선발한 후 본사 직원과 동일한 처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점포 운영기간을 근속 연수로 인정해 종합검진, 학자금 지원 등 복리 후생 혜택도 지원한다.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을 도모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실험’인 셈인데, 업계 내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우선, 선발된 가맹점주가 과중한 업무를 맡게 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마트위드미에 따르면 해당 가맹점주는 점포 운영과 별개로 운영관리 노하우를 본사 직원 및 가맹경영주와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신규점 개점 지원, 신규점 관리, 사내 교육 업무 등도 담당한다.

결국 정규직으로 선발된 가맹점주는 점포 운영을 계속하면서 본사 업무까지 소화해야 한다.

만약, 직접 점포를 관리했던 점주라면 경우 본사 업무를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등 비용손실이 발생한다.

매년 이어지는 평가를 대비해 점포 운영과 본사 업무 양쪽에서 실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이라는 반응도 내놨다.

문재인 정부는 현재 최우선 정책과제로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위드미가 가맹점주를 본사 직원으로 전환하면 정부 정책을 따르는 동시에 상생 업체 이미지도 함께 가져갈 수 있다.

문제는 선발 인원이 전체 인원의 약 0.48%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위드미는 전체 점포 2064개 중 10명가량만 선발한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선발 인원이 적어 보여주기 식 정책이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향후 선발 인원 및 업무 분배 등 업계 특성에 맞춰 손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위드미 관계자 역시 “가맹점주가 두 가지 업무를 같이하는 데 대해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가맹점주가 매월 내는 회비 50%를 감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선발 인원에 대해서는 “10명으로 확정하진 않았으나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도입한 제도이기 때문에 향후 운영 상황을 보고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위드미는 2014년 출범했다. 출범 당시 ‘24시간 의무영업, 로열티, 위약금’이 없는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내세워 차별화했지만 14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적자폭은 매년 커지는 상황이다. 2015년에는 262억 원, 지난해는 350억 원의 적자를 각각 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5% 증가한 12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이상의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편의점 업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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