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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선봉장' 최태원 SK 회장 '연일 강행군'…글로벌 네트워크 재정비
입력: 2017.05.29 05:00 / 수정: 2017.05.29 05:00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잠시 주춤했던 글로벌 시장 개척에 속도를 높이면서 업계 안팎에서 제2의 하이닉스, 중한석화와 같은 최태원 표 경영성과의 재현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더팩트 DB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잠시 주춤했던 글로벌 시장 개척에 속도를 높이면서 업계 안팎에서 제2의 하이닉스, 중한석화와 같은 '최태원 표 경영성과'의 재현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간 미뤄뒀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고삐 죄기에 나서며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최태원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국외 출장길에 제동이 걸린 지 150여 일 만에 뇌물죄 혐의와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후 이달까지 두 달 동안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 선봉에 나서자 재계 안팎에서는 제2의 하이닉스, 중한석화와 같은 '최태원 표 경영성과'의 재현을 기대하는 부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7일 베이징을 방문해 SK차이나 제리 우 신임대표를 만나 현지화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가 중국 사업에 미치는 여파를 현장에서 살펴보며 해법 마련에 대해 논의했다.

우 대표는 그룹에서 추진하는 중국 사업의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는 지주회사 SK차이나의 새 사령탑으로 지난 4월 선임됐다. 우 대표는 중국 지린성 출신으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국외 통상 분야를 담당했으며 2009년부터 중국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한 금융전문가로 최 회장과 우 대표의 만남은 대표 선임 이후 처음이다.

중국 시장은 최태원 회장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글로벌 마켓으로 다수 재계 관계자들은 최근 최 회장이 보여주고 있는 글로벌 행보가 중국 현지화 전략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중국 시장은 최태원 회장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글로벌 마켓으로 다수 재계 관계자들은 최근 최 회장이 보여주고 있는 글로벌 행보가 중국 현지화 전략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다수의 재계 관계자들은 최 회장의 이번 중국 출장이 지난해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 이후 맥이 끊긴 중국 현지화 전략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최 회장은 중국 시장이 대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클 뿐만아니라 그룹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사업확장 가능성이 가장 큰 전략적 요충지로 판단, 지난 2015년 경영복귀 직후에도 글로벌 마켓 가운데 일 순위로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최 회장은 "중국과 경제협력은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지속해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중국 내 경제 실력자들과 잇달아 만나 경제협력을 위한 담금질에 나섰다. 지난해 9월에는 충칭시 글로벌 경제고문 자격으로 쑨정차이 충징시 당서기와 황치판 충칭시장을 수차례 만나 현지사업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고, 같은해 7월과 5월에는 각각 천민얼 구이저우성 당서기와 스타이펑 장쑤성 성장을 만나 우호를 다졌다.

이외에도 지난 2012년 11월 최 회장이 왕티엔푸 시노펙 총경리와 직접 만나 SK종합화학이 6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중국 최대 석유 기업 시노펙의 합작공장인 중한석화 설립 협상에 종지부를 찍은 사례는 지금까지도 '중국통' 최 회장의 대표적인 대(對)중국 비즈니스 성과로 꼽힌다.

최 회장은 27일 중국 상하이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7 상하이포럼 개막식에 참석, 그룹의 사회적 기업 운영 성과를 소개하고 기업의 재무적 가치 및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SK그룹 제공
최 회장은 27일 중국 상하이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7 상하이포럼' 개막식에 참석, 그룹의 사회적 기업 운영 성과를 소개하고 기업의 재무적 가치 및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SK그룹 제공

한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이라크 신도시 사업, 중국 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로 꼽히는 SK그룹의 중한석화 설립 등과 같은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각 계열사별, 현지 법인별 전문 경영인 등이 국외 마켓에서 사업 현황을 챙긴다하더라도 그룹 총수가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 없이 규모가 큰 인수합병이나 미래 신성장 동력원 발굴과 같은 핵심 국외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최 회장이 국외 시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광폭 행보'는 그 성과에 앞서 기업의 사기진작으로 이어진다는 점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27일 중국 상하이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7 상하이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SK그룹의 사회적 기업 운영 성과를 소개하고 기업의 재무적 가치 및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12회째를 맞은 상하이포럼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중국 푸단대학과 함께 주최하는 국제학술포럼으로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매년 해당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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