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왼쪽부터) 등 유통 빅3 오너들이 새 정부 기조에 맞춰 일자리 확대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DB |
[더팩트│황원영 기자]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확대’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유통 빅3 오너들이 직접 발로 뛰며 비정규직 해소와 채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25일 신 회장은 25일 ‘롯데 가족경영∙상생경영 및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고용이 최고의 복지”라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롯데그룹은 현재 국내에서만 직간접적으로 35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고용 확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3년 내에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향후 5년간 40조원을 투자해 7만명을 고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1만3000여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 역시 “신규 채용 및 정규직 전환 작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여 고용창출과 국가경제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일자리 창출을 전두지휘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오는 31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 직접 참석해 고용난 해소에 나선다. 이 자리에는 정용진 부회장뿐 아니라 신세계그룹 계열사 대표들도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채용박람회를 통해 2015년 1만4000명, 지난해에는 1만5000명을 고용했다. 올해는 전년도 채용 규모인 1만5000명을 넘어서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세계 14개 계열사와 파트너사 88개가 참석해 지원사격에 나선다.
정 부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은 지속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세계그룹은 파트너사와 함께 만들어 가는 열린 채용기회를 통해 구직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일자리 제공과 더불어 고용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고양점 오픈을 앞두고, ‘스타필드 고양 채용관’을 별도로 마련해 지역민 채용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마트와 스타벅스, 조선호텔 장애인 채용 등 소외계층 채용, 이마트위드미 편의점 점주 채용, 이마트 전문점 청년 채용 등 특화된 채용도 병행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역시 비정규직 전환에 나섰다.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25일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프리오픈에 참석해 “현대백화점그룹 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오픈을 통해 1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2600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전년도 채용 규모인 2500명 대비 소폭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