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플레이엑스포에서 열린 게임이야기 콘서트에서 '게임과 나의 인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고양=이덕인 기자 |
[더팩트 | 고양=최승진 기자] "게임산업을 포함해 창의성이 요구되는 산업은 규제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업계 자율규제가 수반돼야 한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플레이엑스포'에 참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 최초 게임업계 출신 국회의원이다.
김 의원은 이날 '게임 교육과 진로에 관한 멋진 선배들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린 '게임이야기 콘서트'에서 지난 15년 간 게임업계에 몸담으면서 기억나는 일 두 가지를 떠올렸다.
그는 "게임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세계 어디를 가도 대한민국이 온라인게임 1등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했다"며 "장관상을 받을 때 왜 이런 것을 만드냐고 물어봐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은 마약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된 이후 게임업계에 진출하는 젊은이들의 수가 많이 줄었다"며 "게임은 젊은층의 트렌드를 반영해야 하지만 그 결과 옛날 사람들이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침체된 국내 PC온라인게임 산업에 대해서도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게임산업의 근간은 모바일이 아닌 PC온라인"라며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에서 PC온라인게임 개발이 축소되고 있는 점은 아쉽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는 "창의성·속도·융합 정신을 함께 결합해야 새로운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며 "후배 개발자들이 우리 세대 겪었던 좌절감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