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차 협력사들도 물품 대금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현금으로 물품 대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물품 대금 프로세스를 마련해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물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에 지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하나·신한·국민은행과 총 5000억 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1차 협력사가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도록 무이자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물대지원펀드'는 자금이 필요한 1차 협력사가 은행에 대출 신청을 하면 2차 협력사간 월 평균 거래금액 내에서 현금 조기 지급에 따른 필요 금액을 1년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제도다. '물대지원펀드'는 2020년 5월 31일까지 3년간 운영되면서 1·2차 협력사간 '남품 대금 30일 내 현금 지급' 프로세스를 정착시키고, 추후 협력사들의 요청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수원, 구미, 광주 등에서 500여개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1·2차 협력사간 현금 물대 지급 전면 시행의 취지와 '물대지원펀드'를 설명하고 1차 협력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2차 협력사에게 현금으로 물대를 지급하는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협력사 종합평가에 가산점을 반영한다. 신규로 거래를 시작하는 협력사에 대해서는 2차 협력사 현금 물대 지급을 의무화해 이 프로세스가 잘 정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 1차 협력사 협의체인 협성회와 2차 협력사 협의체인 수탁기업협의회간의 간담회에서 어음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2차 협력사들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물대 현금 결제 프로세스를 준비해왔다.
주은기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오래 전부터 물품 대금 현금 결제의 물꼬를 터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1차 협력사들도 '물대지원펀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물대 현금 지급의 패러다임을 정착시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