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투자정보 사례. 금융감독원은 24일 주식문자 관련 피싱 사례 급증으로 소비자경보 가운데 '경보'를 발동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확인되지 않은 투자정보가 문자메시지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되는 등 주식 문자메시지 관련 피싱 사례가 급증해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24일 투자정보 문자메시지 대부분이 허위나 과장으로 드러나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 가운데 '경고'를 발동했다.
유포된 문자메시지에는 '리치클럽' '부자아빠' 등 발송자가 표기됐으며 '1조원 대형 수주'와 같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짜 정보가 담겼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를 유도했다.
모 기업은 문자메시지가 유포되는 동안 주가가 53% 급등했고, 거래량도 이전보다 61배 늘었다.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측은 문자메시지를 유포하기 전 싼 값으로 주식을 사들인 후, 가짜 정보로 주가를 끌어올린 뒤 매도해 차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문자메시지 유포 기간 가운데 해당 종목 주가는 일시적으로 급등한 후 정보 진위 여부가 확인된 후 다시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가짜 정보를 따라 주식을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은 95억 원 손실을 입게 됐다.
금감원은 제보가 접수된 5개 종목에 대해 지난 4월부터 대량매수 계좌를 중심으로 매매분석을 진행, 혐의 계좌 추출 및 계좌추적으로 발송주체와 연계성을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