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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적자탈출 눈앞' LG전자 스마트폰 전략은? "실속"
입력: 2017.05.24 04:00 / 수정: 2017.05.24 04:00

24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실속형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하며 중저가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더팩트DB
24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실속형'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하며 중저가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더팩트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차별화된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의 실속형 라인업을 강화하겠다."(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올해 1분기 적자폭을 대폭 줄이며 스마트폰 사업에서 전환기를 맞은 LG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힘을 빼기보단 '실속형' 중저가폰 시장으로 포지셔닝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30만 원대 아웃도어폰 'X벤처' 북미 출시

24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6일 북미 지역에 실속형 아웃도어 스마트폰 'X벤처'를 출시한다. 회사는 이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도 'X벤처'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X벤처'는 야외 활동으로 물기나 이물질에 노출된 상황도 견딜 수 있는 강한 내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인 '밀리터리 스탠더드'를 획득했다. 또 낙하, 저·고온, 고습, 진동, 일사량, 저압 등 총 14개 테스트를 통과했다.

'X벤처'에는 '비산 방지' 처리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또 방수·방진 최고 등급인 IP68이 적용됐다. IP68은 1.5m 수심에서 30분 이상 정상 작동할 때 획득할 수 있는 등급이다. 조준호 사장은 "'X벤처'는 튼튼하면서도 실용적인 기능을 갖춰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스마트폰"이라고 설명했다.

◆ 실속형 중저가폰에 힘 싣는 LG전자

'X벤처' 출시에 앞서 LG전자는 올해 초 중저가폰 'X300'과 'X400'을 선보였다. 두 제품은 강화된 카메라 성능이 장점으로, 가격은 25만~31만 원 수준이다. 업계는 다음 달쯤 LG전자가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중저가폰 신제품 'X500'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가 중저가폰 라인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에서 벗어나 '실리'를 챙기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LG전자는 오는 26일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실속형 아웃도어 스마트폰 X벤처를 출시한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오는 26일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실속형 아웃도어 스마트폰 'X벤처'를 출시한다. /LG전자 제공

실제로 LG전자는 해외 시장에서 중저가폰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가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730만대를 출하하며 애플(34.5%), 삼성전자(24.6%)에 이어 점유율 3위(20%)를 기록했다. LG전자가 점유율 20%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의 1분기 점유율 확대는 지난해 출시한 'V20'가 꾸준한 인기를 얻는 동시에 'K시리즈', 'X시리즈' 등 중저가폰 제품군의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LG전자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148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5%, 지난해 동기 대비 10% 성장한 것"이라며 "'K시리즈'와 'X시리즈'가 인기를 끌며 판매량 확대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 LG전자 스마트폰 흑자 전환? "중저가폰 활약 절실"

업계는 LG전자 MC사업본부가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2억 원으로 대폭 줄이며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2분기에는 프리미엄폰 신제품 'G6'의 출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그러나 MC사업본부의 흑자 전환 시기가 다소 미뤄질 것이란 의견도 있다. 'G6'의 글로벌 출시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8' 출시와 함께 시장 여건이 'G6'에게 비우호적으로 바뀌었다"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흑자 전환 시기가 미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흑자 전환의 관건은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제품의 성과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V20'의 차기작과 중저가폰의 활약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LG전자는 하반기에도 프리미엄급으로 성능을 올린 중저가폰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기엔 아직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스스로 하고 있을 것"이라며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중저가폰 대결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LG전자는 앞으로도 중저가폰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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