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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대통령 학연 경남고·경희대 출신 '경금회' 바람 불까?
입력: 2017.05.16 10:30 / 수정: 2017.05.16 12:00
10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금융권의 대대적 조직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문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금융계 인맥 경금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10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금융권의 대대적 조직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문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금융계 인맥 '경금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금융 당국 수장 교체 등 금융권이 대폭 물갈이될 전망이다. 특히 문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금융계 인맥들의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때문에 기획재정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 주요 경제부처 수장들을 어떻게 배치할지가 주요 관심사다.·

금융권에서는 박근혜 정부 시절 금융계 인맥으로 주목 받은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처럼 새롭게 '경금회(경남고·경희대 출신금융인)' 바람이 불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부산 경남중학교와 경남고등학교를 거쳐 경희대 법대를 졸업했다. 업계에서는 문 대통령의 금융권 인맥을 두고 '경금회' 또는 영어 이니셜을 따 'KKK'라 부르고 있다.

경남고의 경우 수많은 정·관·재계 인사들을 배출한 곳으로 결속력이 뛰어나 동문 간 만남이 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경금회' 출신이 주목받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문 대통령의 금융계 인맥인 경금회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왼쪽부터) 등이 거론된다. /더팩트 DB, SC제일은행 제공
문 대통령의 금융계 인맥인 '경금회'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왼쪽부터) 등이 거론된다. /더팩트 DB, SC제일은행 제공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경남고 25회로 문 대통령과 동기다.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인 윤성복 전 KPMG삼정회계법인 부회장과 신동규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서준희 전 비씨카드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등도 경남고 출신이다.

경남중 동문에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김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재정경제부 제1차관을 맡았고,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금융위원회 수장으로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은 연구소 대표로 민간기업 사외이사만 맡으며 '야인' 생활을 해 이번 정부에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을지 주목된다.

경희대 출신으로는 박종복 SC제일은행장과 윤병철 한화생명 부사장 등이 있다.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과 김상택 서울보증보험 일시 대표는 문 대통령과 같은 법학과 출신이기도 하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평소 동문회에 참석하지 않는 등 동문과 거리를 두고 있는 만큼 '학맥'이 발휘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내던 당시 본인을 찾아온 경남고 동문을 외면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여기에 문 대통령이 '적폐청산'을 내걸고 있는 만큼 전 정권처럼 '낙하산 인사' 논란 등을 거듭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경금회'보다는 캠프 출신 금융전문가가 힘을 받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캠프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금융권 인사는 오갑수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이 거론된다. 오 전 부원장은 금융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주 전 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총선정책공약단 부단장과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업계가 정부 인사로 인해 '관치 금융'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던 만큼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문 대통령 성격이나 현재 금융 종사자들의 기대들을 봐도 '학맥'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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