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여름 상품을 준비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에 나섰다. /더팩트DB |
[더팩트│황원영 기자]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때 아닌 ‘더위’가 찾아오면서 유통업계에도 일찌감치 여름이 찾아왔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에 물놀이 상품과 여름 의류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매출도 늘고 있다.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 4월 중순부터 연휴가 끝난 5월 9일까지 신세계백화점 패션장르의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0% 늘었다.
보통 백화점 의류매장의 경우 3월말 들여온 여름상품의 초도 물량을 5월 중순까지 판매하고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여름 물량을 늘려 판매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매장 대부분이 4월 말에 초도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예년보다 약 10일에서 15일 일찍 ‘추가주문’을 진행했고 일부 인기상품의 경우는 최대 3회까지 추가주문이 이루어졌다.
여름상품의 수요가 늘자 의류 매장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여성의류 매장의 경우 예년 5월초에는 봄 상품과 여름상품의 비중이 반반이었지만 올해는 여름상품의 비중을 70%에서 많게는 80%까지 확대했다.
이와 관련 배재석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때이른 고온현상과 황금연휴가 겹치며 여름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름 상품 수요를 잡기 위해 신세계백화점은 12일부터 여름 아이템을 특가로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먼저 본점 신관 5층 이벤트홀에서는 남성 서머 특가전이 펼쳐진다. 또한 강남점 8층 이벤트홀에서는 휴가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여름샌들 페어를 진행한다.
롯데닷컴 역시 더위가 시작된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셔츠, 린넨롤업셔츠, 민소매블라우스 등 여름 의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닷컴은 직장인들의 여름 스타일링 상품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2017 쿨비즈 패션대전’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주 먼저 시작해 오는 14일까지 진행한다. 본 행사에서는 패션전문 MD가 엄선한 남성 및 여성 오피스룩 아이템부터 속옷까지 한자리서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는 여름철 대표 음식인 ‘물회’를 계획보다 한 달 앞당겨 내놨다. 이마트는 11일부터 8월 말까지 광어·참소라·한치·피조개·문어·밀치 6가지 횟감이 들어간 ‘명품 물회’를 1만9800원에 판매한다.
또한, 일주일 초도 판매 물량으로 3만팩을 준비했고, 가격도 크게 낮췄다. 기존에 광어로 만든 물회를 50g 기준 8800원에 판매했으나, 이번에 출시한 ‘명품 물회’는 기존 상품보다 50% 이상 저렴하다.
물회는 지난해 기준 매출이 25% 증가하는 등 매년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수산물과 생선회가 각각 1.8%, 5.4% 신장한 것을 감안하면 수산물 중 높은 성장세이다. 특히, 5월 들어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자 물회 매출도 1일부터 10일까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