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납품업체와 결탁해 납품 수량을 조작하고 수억 원대 이득을 챙긴 직원들과 해당 업체를 지난 2월 경찰에 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더팩트 DB |
[더팩트 | 권오철 기자] 대우조선해양에서 수억 원대 납품비리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우조선은 경남 거제시 옥포2동 덕포검수장에서 램프 등 조명기구 납품업체와 결탁해 서류상의 납품 수량을 조작한 직원들과 해당 업체를 지난 2월 경찰에 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사내 창고에 임의 보관 중인 자재를 빼돌려 부족한 수량을 채우는 방식으로 서류상의 납품수량을 속여 8~9억 원가량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납품업체 관계자 및 대우조선의 납품담당 직원 3명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대우조선은 경찰 고발과 함께 해당 직원들을 해고 등 인사 조치하고 이들에게 회사 손실 부분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올초에 내부 감사를 통해 직원들의 납품 비리를 적발했다"면서 "회사 사규를 적용해 내부적으로 처리를 했으나 외부 연루자 및 구조적 범행 규모를 파헤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