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최근 '일코노미 청춘패키지'를 출시면서 광고 모델로 배우 남주혁과 그룹 아이오아이(I.O.I.) 출신 김도연을 발탁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KB국민은행이 '일코노미 청춘패키지'를 출시하면서 광고 모델로 배우 남주혁과 그룹 아이오아이(I.O.I.) 출신 김도연을 발탁했다. 최근 남주혁의 연애 소식이 알려지면서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광고 효과가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오히려 흐름을 잘 탔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혼족(1인 가구)을 위한 '일코노미 청춘패키지'를 내놨다. 일코노미 청춘패키지는 은행을 비롯해 카드, 증권, 보험 등 계열사들의 상품으로 구성됐으며, 1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설계됐다.
상품 출시에 맞춰 광고도 선보였다. 기업 전반적인 이미지보다 '1인 가구', '청춘'에 초점을 맞춰 '타깃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다. 남주혁을 모델로 발탁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 광고 효과는 상당했다. 지난 9일 공개된 유튜브 광고는 19일 만에 150만 명 정도가 시청했다. 유튜브를 포함해 페이스북 등 SNS 조회수를 합치면 6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6일 출시한 1코노미 스마트 적금의 경우 이달 26일 기준 2만1000좌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설계한 '일코노미 청춘패키지'를 출시했다. /더팩트 DB |
하지만 '혼족'을 대표하는 모델로 발탁된 남주혁이 최근 연애 사실이 알려지면서 광고 효과가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민은행은 당시 모델 선정 배경에 대해 "혼밥, 혼술, 혼행 등으로 대표되는 혼족의 당당함과 여유로움을 표현하기 적격이어서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오히려 광고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현재 혼자이지만 언제든 둘이 될 수 있다'는 광고 메시지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광고는 '장가 갈 수 있을까'라는 제목과 "혼남혼녀를 위한 설레는 금융의 시작! 언제라도 둘이 될 수 있는 대한민국 모든 싱글들에게!"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기도 하다.
또한 연예인들의 연애 소식이 알려질 경우 과거 팬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것과 달리 최근에는 축하하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오히려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광고 모델의 이미지가 기업 이미지와 직결되지만, 과거와 달리 열애 등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며 "국민은행의 경우 광고 내용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오히려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측도 광고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절반 이상이 '둘이 함께하는 삶'을 꿈꾸는 것으로 조사돼 광고 내용도 이러한 내용을 반영했다"며 "현재 광고 반응이 좋은데 더욱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번 모바일 광고를 시작으로 5월에는 극장과 케이블TV 광고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