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마지막 그룹공채 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오늘(16일) 서울과 부산 등 국내 5대 광역시와 미주 2개 지역에서 시행됐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재계서열 1위 삼성그룹 채용을 위한 '등용문'으로 여겨졌던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6일 삼성은 서울과 부산 등 국내 5대 광역시와 미주 2개 지역에서 GSAT을 시행했다. GSAT는 삼성 입사자를 선발하기 위한 필기시험으로 모두 140분 동안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사고, 상식 등의 영역에서 160개 문항을 풀어야 한다.
삼성은 그간 '그룹' 개념으로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의 주도로 GSAT를 시행,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과 건강검진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해왔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 2월 ▲미전실 해체 ▲각사 대표이사 및 이사회 중심 자율 경영, 그룹 사장단 회의 폐지 ▲대관업무 조직 해제 ▲외부 출연금, 기부금 일정기준 이상 이사회 또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 승인 후 집행 ▲박상진 승마협회장 사임 및 승마협회 파견 임직원 소속사 복귀(박 사장 사임 포함) 등을 골자로 한 경영 쇄신안을 발표, 사실상 그룹 해체 선언에 나서면서 그룹 공채를 위한 GSAT 역시 올 하반기부터는 치러지지 않는다.
그룹 공채 개념이 사라지게 되면서 그동안 최종 합격자들이 입사 후 각 계열사에서 근무하다 승진하면 함께 받던 승격교육도 더는 시행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