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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에 ‘나홀로 성장’ 편의점 업계…20조 시장 쟁탈전 펼친다
입력: 2017.04.05 05:00 / 수정: 2017.04.05 05:00

4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시장 규모(매출)는 20조4000억 원으로 전년의 17조2000억 원보다 18.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더팩트DB
4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시장 규모(매출)는 20조4000억 원으로 전년의 17조2000억 원보다 18.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더팩트DB

[더팩트│황원영 기자] 최근 1~2인 가구 증가로 국내 편의점 시장규모가 2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업계가 차별화 서비스로 가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적이고 특색 있는 매장을 선보이며 ‘나홀로 성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4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시장 규모(매출)는 20조4000억 원으로 전년의 17조2000억 원보다 18.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편의점 시장규모는 2011년 10조원을 넘어선 뒤 5년 만에 다시 20조원을 돌파했다.

편의점 수 역시 지난해 말 기준 3만2611개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3만개를 넘어섰다. 2015년 2만8994개보다 12.5% 늘어난 수치다.

2014년 7.8%에 그쳤던 편의점 시장 성장률은 2015년 24.6%로 크게 뛰었고, 지난해에도 18.6%에 달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단순 상품 구성과 판매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편의점 업계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채로운 모델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편의점 점포당 매출이 아직 일본의 25% 수준에 머물고 있어 성장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편의점 수는 5만5600여개에 이른다.

우선 편의점은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세탁, 택배, 금융 등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독자 택배 서비스인 CU 포스트를 시작했다. 앞서 BGF리테일은 경쟁사인 GS25, 바이더웨이(세븐일레븐)와 공동 출자해 운영하던 편의점 택배 서비스 법인 씨브이에스넷을 인적 분할해 BGF포스트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현재 편의점 택배 서비스 월평균 이용건수는 113만 건에 달한다. 씨브이에스넷의 경우 2009년 매출 103억 원에서 2016년 546억 원으로 5배 이상 확대됐다. 이에 따라 업계는 경쟁사 역시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GS25의 경우 소비자가 소매점 계산대(카운터)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포스 캐시백’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GS25는 우리은행과 함께 직영점 3곳(지에스본점·파르나스타워점·파르나스몰점)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3개월간 시범 운영한 후 서비스 점포 수를 29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는 상권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상품군 및 서비스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위드미 제공
편의점 업계는 상권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상품군 및 서비스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위드미 제공

소비자는 현금 인출기능이 탑재된 우리체크(IC)카드로 GS25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원하는 금액(1일 최대한도 10만 원)을 1만 원 단위로 찾을 수 있다. 편의점 운영시간이 24시간인 만큼 시간 구애가 적고, 수수료도 현금지급기보다 싼 800원 수준인 것이 장점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부터 세탁서비스를 도입한 세탁 편의점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전문 세탁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맺고 제공하는 세탁 서비스는 무인 세탁 시스템으로 365일 24시간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세탁물을 맡기고 찾아갈 수 있다.

과자·음료에 머물렀던 상품 구성 역시 다양해졌다. 편의점이 종합생활편의공간으로 진화하는 만큼 식품 위주의 상품 구성이 아니라 비식품군의 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에 나선 것이다.

우선 CU는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에 위치한 센타프라자점에서 전국 최초로 회를 판매한다. 매장에는 활어가 담긴 수족관이 마련됐고 숍인숍 형태로 운영된다.

세븐일레븐과 GS25는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화장품 전문 제조업체 ‘비씨엘(BCL)’과 업무 제휴를 맺고 젊은 여성층을 위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 ‘0720’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여성의 사회 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화장을 시작하는 연령대도 낮아지면서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이 새로운 화장품 구매 채널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의 비식품군 매출 비중은 14.4%로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GS25도 이달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를 독점 차별화 상품으로 론칭한다. GS25는 젊은 여성 고객들의 유입을 늘리기 위한 화장품MD 구성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특색에 맞는 특화 매장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위드미는 클래식이 흐르는 편의점을 내세운 예술의전당점을 개장했다. 매장 내 휴게공간에 클래식 청음 장비를 구비했고, 유니버설뮤직 한국법인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음악가들의 음반을 전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스타필드 하남에 반찬을 직접 선택해 도시락을 만드는 ‘밥짓는 편의점’을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 근거리 소량 구매 패턴 등으로 국내 편의점 시장은 2030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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