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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그랜드오픈] 한 해 5000만 관광객 목표, 2대 걸친 숙원 풀까
입력: 2017.04.03 00:00 / 수정: 2017.04.03 00:00

롯데월드타워 오늘(3일) 오픈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015년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월드타워에 올라 공사 진행 사항 등을 확인하고 있다./롯데물산 제공
롯데월드타워 오늘(3일) 오픈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015년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월드타워에 올라 공사 진행 사항 등을 확인하고 있다./롯데물산 제공

[더팩트│황원영 기자] “서울에 오면 고궁만 보여줄 수 없다. 세계적인 명소 하나쯤 있어야 뉴욕이나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롯데그룹의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은 1987년 초고층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이렇게 말했다. 롯데월드타워는 기업 활동을 통해 조국에 기여하고자 했던 신격호 총괄회장의 식견, 신동빈 롯데회장의 추진으로 이뤄졌다.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관광대국이 되는데 일조하고자했던 두 사람의 염원이 만들어낸 결과물인 셈이다.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가 오늘(3일) 그랜드 오픈한다. 이로써 123층의 수직 복합도시인 롯데월드타워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우뚝 서게 됐다.

롯데그룹은 오픈 후 2021년까지 연 평균 500만명의 해외 관광객들을 롯데월드 타워로 불러 모은다는 계획이다.

특히 롯데는 롯데월드타워로 관광지를 ‘범 강남권’으로 확대해 잠실과 송파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관광지는 주로 명동(77.1%), 동대문시장(60.3%), 고궁(44.3%), 남산타워(40.8%) 등에 치우쳐 있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가 그랜드 오픈한 후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면 연간 50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팩트DB
롯데는 롯데월드타워가 그랜드 오픈한 후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면 연간 50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팩트DB

업계는 롯데월드타워가 그랜드 오픈한 후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면 연간 50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광과 쇼핑이 가능한 복합시설인 만큼 관광객들의 체류기간이 늘고 관광객들의 소비지출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 측은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세계 여러나라의 유명 건축물이나 초고층 빌딩은 그 건물이 세워져 있는 곳을 증명하는 ‘상징적 존재’이자 관광 수입원으로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롯데월드타워 역시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자랑스러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1889년 파리 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에펠탑은 건설 초기 수많은 반대에도 유럽관광의 중심을 런던에서 파리로 바꾸었고, 현재는 연간 6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 중 한 곳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역시 한 해 1000만명 가량이 방문하고 있으며, 쇼핑몰인 두바이몰은 국내 총생산의 5%에 달하는 50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롯데는 “전망대나 호텔 등 그 나라의 가장 높은 하늘과 도시경관을 감상한 관광객들이 쇼핑몰로 유입돼 매출로 이어지는 낙수효과(落水效果)가 만들어 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는 그랜드 오픈 하루 전날인 2일 오후 9시에 3만여 발의 불꽃을 쏘아 올리는 축제를 열었다. /롯데물산 제공
롯데월드타워는 그랜드 오픈 하루 전날인 2일 오후 9시에 3만여 발의 불꽃을 쏘아 올리는 축제를 열었다. /롯데물산 제공

롯데월드타워는 에펠탑, 부르즈 할리파에 버금가는 신화를 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랜드 오픈에 맞춰 각종 행사로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우선 롯데는 그랜드 오프닝 하루 전날인 2일 오후 9시에 3만여 발의 불꽃을 쏘아 올리는 ‘불꽃축제’를 열었다. 이번 불꽃축제는 연출 시간 11분으로 새해맞이 불꽃 쇼로 유명한 대만 타이베이 101 타워(5분),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10분)보다도 길다.

또한 지난 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석촌호수에서 ‘스위트 스완(Sweet Swans)’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높이 16m에 이르는 백조 가족을 석촌호수 동호에 띄우는 것으로 2014년 ‘러버덕’, 2015년 ‘1600 판다+’, 2016년 ‘슈퍼문’에 이어 4번째 대형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롯데물산을 포함해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월드어드벤쳐 등 롯데그룹 4사는 일본에서 ‘한국 여행상품 박람회’를 열고 롯데월드타워 여행상품을 알리기도 했다. 최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유커 감소에 대비해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월드타워 내에는 ‘시그니엘 레지던스’, ‘서울스카이’, ‘스카이데크’, ‘시그엘 서울’ 등이 위치해 있다. /롯데물산 제공
롯데월드타워 내에는 ‘시그니엘 레지던스’, ‘서울스카이’, ‘스카이데크’, ‘시그엘 서울’ 등이 위치해 있다. /롯데물산 제공

롯데월드타워 내에는 ‘서울스카이’, ‘스카이데크’, ‘시그엘 서울’ 등 관광객을 불러 모을 다양한 시설이 위치해있다.

우선, 롯데월드타워의 1층부터 12층까지는 ‘포디움(PODIUM)’으로 금융센터, 메디컬센터, 피트니스센터 및 갤러리 등 원스톱(One-stop) 리빙을 위한 시설이 입주한다. 기존 에비뉴엘 건물 8층과 9층과 타워의 8층, 9층은 연결돼 있으며, 면세점이 추가로 확장될 예정이다.

지하1층과 지하2층 그리고 117층부터 123층까지 총 9개층에는 세계 3위 높이의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문을 연다. 서울스카이는 대한민국 대표 테마파크 롯데월드가 운영하는 전망대인 만큼 28년의 노하우를 살린 콘텐츠가 곳곳에 숨 쉬고 있다.

서울스카이에 올라가면 가시거리가 최대 40km까지 나와 인천 송도와 서해까지 관망이 가능하다. 118층에 위치한 ‘스카이데크’에서는 478m 높이의 투명한 유리바닥 아래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불투명 유리가 투명 유리로 바뀌는 ‘매직 스카이데크’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

롯데월드타워 117층부터 123층 사이에는 세계 3위 높이의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있다. 118층에 위치한 ‘스카이데크’에서는 478m 높이의 투명한 유리바닥 아래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임세준 기자
롯데월드타워 117층부터 123층 사이에는 세계 3위 높이의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있다. 118층에 위치한 ‘스카이데크’에서는 478m 높이의 투명한 유리바닥 아래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임세준 기자

117층에서는 색다른 공연 ‘스카이쇼’가 펼쳐진다. 미디어 파사드 기법을 활용해 유리벽에서 영상과 배우의 연기, 웅장한 음악이 재생된다. 날이 좋지 않은 날에는 전망대에서 보이는 전망을 118층 대형 스크린에 영상으로 옮겨 놓은 ‘스카이시어터’ 공연도 진행한다.

120층(486m)에 자리 잡은 ‘스카이테라스’에서는 야외로 나가 풍광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전망대 최고층인 123층에는 프리미엄 라운지 바인 ‘123 라운지’가 위치한다.

더블데크 형태인 ‘스카이셔틀’을 이용하면 서울스카이까지 1분 만에 도착한다. 496m(지하 2층부터 121층 구간)를 분속 600m로 운행하기 때문이다. ‘스카이셔틀’의 문이 닫히고 운행을 시작하면 가상현실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엘리베이터 내부 벽 3면과 천장에 설치한 15개의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에서 서울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는 영상이 제공된다. 하행 시에는 화려한 불꽃 향연을 주제로 한 영상이 재생된다.

서울스카이는 총 3개 항목에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등재됐다. △‘스카이데크’는 ‘가장 높은 유리바닥 전망대’ △‘스카이셔틀’은 ‘최장 수송거리’와 △‘가장 빠른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호텔 ‘시그니엘 서울’이 개장 준비를 하고 있다. 시그니엘 서울은 롯데월드타워 76층부터 101층에 위치해 있는 롯데호텔의 최상위 브랜드다. /임세준 기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호텔 ‘시그니엘 서울’이 개장 준비를 하고 있다. 시그니엘 서울은 롯데월드타워 76층부터 101층에 위치해 있는 롯데호텔의 최상위 브랜드다. /임세준 기자

서울스카이는 올해 약 230만명의 입장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경우 잠실에 위치한 어드벤처, 아쿠아리움과 함께 해외입장객 300만명을 포함해 연간 1200만명의 입장객을 기대할 수 있다. 3개 사업장이 연계한 프로모션도 충분히 가능해 사업적 시너지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롯데월드타워 내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이자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높은 호텔인 ‘시그니엘 서울’이 76층부터 101층에 위치해 있다. 시그니엘 서울은 롯데호텔의 최상위 호텔 브랜드다. 특히, 미쉐린 3스타 셰프 야닉 알레노(Yannick Alléno), 웨딩 디자이너 크리스틴 반타(Kristin Banta), ‘못의 작가’로 알려진 유봉상 작가,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박선기 작가 등 각 전문가의 모든 노하우가 집대성됐다. 전 객실(235실)에서 서울의 스카이라인 야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100층에 위치한 로얄스위트룸 숙박비용(1박)은 2000만 원에 달한다.

롯데월드 박동기 대표이사는 “신규 콘텐츠 도입, 투어 프로그램 심화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사랑받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의 아름다움과 자부심이라는 콘셉트로 지어진 만큼 앞으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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