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오른쪽)이 1일 결혼하는 조카 김동환 씨를 축하하고 있다. /정동=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정동=장병문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조카인 김동환 씨의 결혼식에 참석해 따뜻한 포옹으로 결혼을 축하했다.
김승연 회장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 주교좌 성당에서 열린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장남 김동환 씨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날 김승연 회장은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삼남 김동선 씨와 함께 검은색 롤스로이스 팬텀을 타고 왔다.
김승연 회장이 신랑 김동환 씨 동생 김동만 씨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배정한 기자 |
차에서 내린 김승연 회장이 환하게 웃으며 식장으로 향하자 김호연 회장이 형 김 회장에게 다가가 두 손을 맞잡았다. 김승연 회장은 김호연 회장을 꼭 안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이날 결혼식의 주인공인 김동환 씨와 김호연 회장의 장녀 김정화 씨, 차남 김동만 씨와도 포옹을 나눴다.
범한화가 3세들 가운데 첫 결혼식인 만큼 김승연 회장은 여느 때와 달리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승연 회장과 동생 김호연(왼쪽) 회장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배정한 기자 |
김승연 회장과 김호연 회장은 과거 '형제의 난'으로 사이가 불편했던 적이 있다. 1992년 김호연 회장(당시 한양유통 사장)은 형이 자신에게 한양유통 등의 계열사를 넘겨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김승연 회장은 약속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면서 법정 소송으로 이어졌다.
두 사람은 3년 뒤인 1995년 어머니 고 강태영 여사의 칠순 잔치에서 극적으로 화해했고, 이후 집안 행사가 있을 때마다 모임을 갖고 돈독한 형제애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김동환 씨는 사내에서 만난 4세 연하 신부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기념사진 촬영하는 신랑 김동환 씨와 신부. /배정한 기자 |
김동환 씨는 연세대 국제학부를 졸업하고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을 거쳐 2014년 빙그레에 입사했다. 현재 구매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부는 2010년 빙그레 식품연구소에 입사해 2015년 퇴사했다. 두 사람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지 않았지만 업무 협의차 동료로 알게 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