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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그랜드오픈] 신동빈 회장 “대한민국 랜드마크로 최선”
입력: 2017.04.01 05:00 / 수정: 2017.04.01 05:00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가 롯데그룹 창립 50주년에 맞춰 오는 3일 그랜드 오픈한다. /더팩트DB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가 롯데그룹 창립 50주년에 맞춰 오는 3일 그랜드 오픈한다. /더팩트DB

[더팩트│황원영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이자 롯데그룹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롯데월드타워’가 오는 3일 오픈한다. 이날은 신 총괄회장이 1967년 그룹 모태인 롯데제과를 창립한지 50주년이 된 날이다. 롯데는1986년 서울시로부터 819억 원에 부지를 매입한 후 약 30년이 지나서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롯데월드타워는 사업지 선정 이후 지난 2010년 11월 착공에 들어갔다. 연인원 500만명 이상이 투입돼 지난 2월 9일 서울시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을 때까지 만 6년 3개월, 2280일이 걸렸다. 초고층 프로젝트가 민간기업 주도로 진행된 것은 롯데월드타워가 처음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오랜 염원과 아들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준공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프로젝트다.

앞서 롯데는 1987년 잠실 일대 부지를 매입한 뒤 잠실에 호텔, 백화점,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을 만들고 관광 산업화해왔다. 이어 신격호 총괄회장이 “관광 산업은 21세기 첨단산업이며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이다. 서울에도 세계적인 명소 하나쯤 있어야 뉴욕이나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며 초고층 명소를 강조한 데 따라 30여년 전부터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지난 2015년 12월 2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76층에서 열린 상량식 기념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원유철(현 자유한국당) 의원,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종걸 우의원(왼쪽부터)가 볼트를 조이는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문병희 기자
지난 2015년 12월 2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76층에서 열린 상량식 기념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원유철(현 자유한국당) 의원,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종걸 우의원(왼쪽부터)가 볼트를 조이는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문병희 기자

롯데월드타워는 착공 약 3년5개월 만인 2014년 4월 국내 건축물 최고 높이인 305m에 도달했고, 2015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했다. 그리고 2015년 12월 22일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123층에 대들보(마지막 철골 구조물)를 올리는 상량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10월엔 2만개 이상의 커튼월로 ‘수직도시’의 외관을 완성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롯데월드타워는 지상 123층, 높이 555미터(m)에 달하는 데다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마천루인 만큼 그간 각종 괴담과 안전 논란에 휩싸였다. 우선 씽크홀(땅 꺼짐 현상)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롯데월드타워가 원인으로 지목됐고 주민들의 불안이 커져 각종 조사를 받게 됐다.

수족관 누수에 이어 건설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까지 벌어지면서 인허가를 비롯해 국민들의 반대라는 어려운 과제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고, 세계 3위 높이를 자랑하는 전망대 ‘서울스카이’에 오르는 2대 엘리베이터 중 1대가 고장 나 전망대 오픈이 늦춰졌다.

이에 롯데월드타워는 마스터플랜만 23번,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들이 제안한 디자인도 수십 번 바꿔가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진행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1월 월드타워에 대한 소방점검에 직접 참여해 안전성을 확인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월 4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민관 합동 소방재난 대응훈련’에서 신동빈 회장이 102층 피난안전구역에서 피난용 승강기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월 4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민관 합동 소방재난 대응훈련’에서 신동빈 회장이 102층 피난안전구역에서 피난용 승강기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롯데월드타워 건설에는 에펠탑 7개를 지을 수 있는 5만 톤(t)의 철골이 사용됐다. 사용된 22만㎥의 콘크리트로는 32평형(105㎡) 아파트 3500세대를 지을 수 있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40만 대의 레미콘 차량(8m)을 한 줄로 세우면 서울과 부산을 3번 왕복하고도 남을 정도다.

이런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롯데월드타워의 건물기초는 두바이의 부르즈할리파(두께 3.7m)보다 1.8배 두꺼운 세계 최대 규모의 기초매트(MAT)를 깔았다. 이 공사를 위해 무려 5300대의 레미콘이 32시간 동안 8만톤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연속 타설했다.

또한 롯데월드타워는 안전을 위해 다양한 장치를 도입했다. 우선 초고층 건축물의 구조상 피난 및 대피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설치된 피난안전구역이 20층마다 총 5개소 마련됐다. 내화 및 불연 재료로 되어 있고 가압 제연설비 시스템이 적용돼 화재 시 불이나 연기를 완전히 차단한다.

뿐만 아니라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초로 비상상황 발생 시 61대의 승강기 중 19대의 승강기가 즉시 피난용으로 전환 운영된다. 피난용 승강기는 화재 발생 시 연기유입을 차단하는 가압 제연설비가 적용돼 있고, 비상 발전기를 이용한 비상전원이 공급된다.

롯데월드타워를 지탱하는 아웃리거(Outrigger)와 벨트트러스(Belt Truss). 롯데월드타워는 진도 9의 강진과 초속 80m의 태풍도 견딜 수 있는 내진∙내풍 설계가 적용돼 있다. /롯데물산 제공
롯데월드타워를 지탱하는 아웃리거(Outrigger)와 벨트트러스(Belt Truss). 롯데월드타워는 진도 9의 강진과 초속 80m의 태풍도 견딜 수 있는 내진∙내풍 설계가 적용돼 있다. /롯데물산 제공

롯데월드타워는 아웃리거(Outrigger)와 벨트트러스(Belt Truss)를 40층마다 설치해 진도 9의 강진과 초속 80m의 태풍도 견딜 수 있는 내진∙내풍 설계가 적용돼 있다. 피난계단은 국내 최초로 급기가압 방식의 제연설비가 설치돼 2중 연기유입 차단구조로 설계됐다.

민간 기업 최초로 위험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초동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테러 특수요원(L-SWAT)을 둔 것도 강점이다. 폭발물, 마약 탐지 등을 위한 특수견을 채용해 내 취약지구 순찰, 테러 의심자 색출, 위험물 탐지 등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가 롯데월드타워에 투자한 돈은 4조원에 이른다. 건설 단계에서만 일평균 3500여 명의 근로자가 투입됐으며, 당시 생산유발효과는 4조4000억으로 추정된다. 2014년 10월 복합쇼핑몰인 롯데월드몰(지상 1층~11층)이 오픈했고, 파트너사를 포함해 6000여명 가량의 고용이 창출됐다. 이중 15세~29세의 인원은 전체 60%를 차지한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 오픈 후 기존 롯데월드몰과 시너지를 내 생산유발효과 2조10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 원, 취업유발인원도 2만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효과는 연간 약 10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월드타워는 건축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의 탄생을 넘어 그 높이만큼 서울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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