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기술·시스템·판로개척·재무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전사 차원의 지원에 나서는 등 파트너십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효성그룹 제공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효성그룹이 '공동운명체'라는 동반성장 가치 실현을 위해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기술·시스템·판로개척·재무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전사 차원의 지원에 나선다.
31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그룹의 수장인 조현준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효성을 경청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라는 포부와 함께 "협력사는 소중한 파트너로서 세심한 배려로 상생의 관계를 이뤄나가야 한다"며 상생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회장의 주도하에 효성그룹은 협력업체와 공정거래를 강화하기 위해 사규에 ▲계약체결 ▲협력업체 선정 및 운용 ▲협력업체와 하도급거래에 대한 공정성 및 적법성 여부 등을 심의하기 위한 내부심의위원회 설치 및 운용 ▲협력업체와 하도급계약 체결 및 거래 과정에서의 서면발급 및 보존 등 '4대 실천사항'을 도입 및 적용하는 등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효성그룹은 국내외 전시회에 고객사와 동반 참석해 이들의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의 경우 지난 2002년 제1회 행사 때부터 올해까지 16년 연속 고객사들과 공동 전시 부스를 구성해 참가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품질 및 공정, 안전 등 교육 활동도 진행형이다. 매월 협력업체 CEO 및 책임자를 대상으로 경영, 생산 등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위탁 교육을 시행해 연간 150개 업체 이상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중공업PG에서는 매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생산 혁신을 위한 국외연수(일본 토요타 생산방식), 중국 남통 공장 및 협력사 공장 견학을 지원하고 있다.
안전경영에 대한 지원도 눈여겨 볼만하다. 효성그룹은 창원공장과 용연공장, 언양공장, 울산공장의 158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수립 및 시행해 사업장 안전보건을 개선함으로써 산업재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안전보건 공생협력프로그램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위험성평가, 안전보건교육 지원 등을 통해 사업장 환경을 개선하고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로 그룹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65개 협력업체가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정을 받았다.
중공업PG의 경우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생산 혁신을 위한 국외연수, 중국 남통 공장 및 협력사 공장 견학을 지원하고 있다. |
효성그룹은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장비 및 설비도입,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등 재무상황 개선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효성은 구매기업이 협약을 맺고 협력 기업의 납품계약 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선대출할 수 있는 '네트워크론'을 체결하고, 협력사의 경영혁신을 위해 대중소협력재단에 재원을 출연해 올해까지 모두 100개 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협력사와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상시 열어두고 있는 것 역시 효성그룹식 '상생경영'의 특징이다. 중공업PG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2회 이상의 협력업체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올해 첫 간담회를 갖고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에서 중공업 부문의 우수 협력사와 함께 상생 간담회의 일환으로 '안전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로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시행했다.
상반기 간담회에서는 협력사 실무 담당자들과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봉사활동을 시행하고 매년 연말 개최하는 하반기 간담회에서는 우수 협력사들을 선정해 시상식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국외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효성그룹은 협력업체와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해 기술기반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과 '아크용접기 품목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해 '대기업은 양보하고 중소기업은 보호한다'는 원론적 논리에서 벗어나 아크용접기의 기술집약적 제품개발 및 공급에 주력하고 용접조합과 공동으로 국외시장 판로개척, 기술세미나, 장비 등을 후원함으로써 아크용접기 산업 발전과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