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30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LG혁신한마당’을 개최했다. /LG 제공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는 30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연구개발(R&D), 생산, 품질, 마케팅 등 다양한 사업현장에서 성과를 낸 9개 수상팀의 사례를 공유하고 격려하는 ‘LG혁신한마당’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주)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30여 명을 포함한 임직원 250여 명이 참석했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한 차원 높은 혁신’을 강조하며 “기술과 산업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큰 흐름을 볼 때 지금까지 해왔던 혁신 방식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에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혁신 목표와 혁신의 과정들을 하나하나 냉철하게 살펴보고 시대가 요구하는 수준에 맞도록 과감하게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LG혁신한마당’에서는 ▲LG전자 ‘LG 시그니처’ ▲LG전자 ‘그램’ 노트북 ▲LG디스플레이 ‘올레드 TV’ 패널 생산성 향상 ▲LG생활건강 브랜드 ‘빌리프’ ▲지투알(GⅡR) 북미 ‘올레드 TV’ 마케팅 등 R&D와 생산, 마케팅 분야의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한 사례들이 돋보였다.
LG에 따르면 LG전자 초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는 글로벌 가전 시장의 저성장 속에서 탄생했다. ‘LG 시그니처’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LG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기여했다. 특히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출품된 제품 중 최고 제품 단 1개에만 수여하는 ‘최고상’과 TV 부문 최고 제품에 수여하는 ‘최고 TV상’을 포함한 30여 개의 어워드를 수상했다.
LG전자 노트북 ‘그램15’는 세계 최초 15.6인치 대화면에 무게는 980g에 불과한 초경량 노트북을 실현했다. 이 제품은 15인치대 노트북 중 세계 최경량으로 월드 기네스북에 등재되며 휴대성, 사용시간 등 독보적인 소비자 편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LG화학의 신소재 적용 배터리를 탑재한 ‘올데이 그램’은 배터리 용량이 약 1.7배 늘어났음에도 무게는 오히려 줄거나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레드’ 패널을 양산하는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TV 패널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올레드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물발생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생산혁신활동으로 수율을 향상시키고, ‘올레드’ 대면적 증착 반송기술(제조 공정 과정에서 패널을 빠른 시간 내 안정적으로 운반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LG생활건강은 마케팅 분야에서 차별화에 성공한 사례로 꼽혔다. LG생활건강 ‘빌리프’는 유쾌하고 스마트한 감성을 콘셉트로 독특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대표 제품인 수분 크림은 ‘폭탄 크림’이라는 ‘펫네임 마케팅’으로 제품 핵심 속성인 ‘폭발적인 수분감’을 재치 있게 표현해 인지도를 확대했다. ‘빌리프’의 수분 크림은 국내 4대 백화점에서 2년 연속 스킨케어 부문 최다 판매수량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광고마케팅 전문 지주회사 GⅡR은 북미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인지도를 높여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규 마케팅 기법을 활용했다. 주요 채널의 영향력을 교차 분석하고 이에 따른 구매 행동 최적화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올레드 이즈 히어’ 캠페인으로 고객인지도 강화에 주력했다.
이외에도 ▲LG전자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성공 ▲LG이노텍 자동차용 전자식 조향 장치 모터 개발 ▲LG화학 고기능 합성수지 및 친환경 의료 장갑용 합성고무 생산기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등의 사례들도 상을 받았다.
한편 이날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영속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한 LG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한상범 부회장은 ‘올레드 TV’ 패널 개발 사례와 ‘럭키크림에서부터 올레드 TV까지’ 등 LG의 역사를 언급하며 시장선도를 위한 LG만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