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주공 1단지 재건축조합은 26일 과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시공자선정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권오철 기자] 대우건설이 현대건설과 GS건설을 제치고 과천주공 1단지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대우건설 측은 시공사로 선정된 비결에 대해 "4베이(BAY) 평면 설계가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과천주공 1단지 재건축조합이 26일 시공자선정 총회를 열고 자사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현대건설과 GS건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가운데 총 1012표 중 381표를 득표하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대우건설과 18표 차에 불과한 363표를, GS건설은 261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37번지 일원에 자리한 과천주공 1단지 재건축사업은 대지면적 9만6128.2㎡에 지하 3층~지상 28층 1571세대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시공하는 사업으로 도급금액은 4145억 원이다.
강남 접근성이 높고 분양가 대비 사업성이 높아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대우건설 측은 자사 최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써밋 브랜드를 내세우고 이주·철거 12개월, 착공일 기준 공사기간 31개월, 입주 2020년 3월, 경쟁사 대비 가장 낮은 공사비인 3.3㎡당 440만 원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균분양가는 3사 중 가장 높은 3313만 원을 제시하고,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3.3㎡당 3147만 원에 사들이겠다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평면 설계가 조합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전 세대를 4베이(BAY) 이상으로 설계했다.
베이는 전면발코니에 접하고 있는 거실이나 방의 개수를 뜻한다. 4베이는 거실과 함께 방 3개가 아파트 전면에 배치된 구조다. 햇볕이 전면발코니를 통해 거실과 방에 공간에 들어오게 됨으로써 환기와 통풍에 유리하다. 발코니 확장 면적이 넓고 집안 전체가 넓어 보이는 효과를 가진다.
이번 경합에서 '디에이치'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아슬아슬한 차이로 수주를 놓친 현대건설 측은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그렇게 선택한 것에 대해 달리 할 말이 없다"면서도 "저희가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3위 GS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그랑 자이'와 함께 이중창 커튼월 시스템·알루미늄 패널 등 외관 특화를 내세웠지만 고배를 마셨다. GS건설 관계자는 "수주한 데서 공격적인 제안을 했고, 그런 점에서 조합원들이 실리를 추구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