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이동걸 산은 회장 "대우조선 부도 땐 59조 손실" 혈세 투입키로
입력: 2017.03.23 12:18 / 수정: 2017.03.23 12:18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방안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여의도=장병문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방안'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여의도=장병문 기자

[더팩트ㅣ여의도=장병문 기자]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자본잠식에 빠져있는 대우조선해양에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쪽을 방향을 잡았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1조450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지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내달 4400억 원, 7월 3000억 원, 11월 2000억 원 등 올해 9400억 원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한다. 지난 2015년 4조2000억 원 지원과 이번 신규자금 지원을 포함해 대우조선에 투입되는 국민 세금은 7조1000억 원에 달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방안'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대우조선을 살려야 한다"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내달 대우조선이 사실상 부도가 난다. 그렇게 되면 59조 원에 달하는 국가적 손실이 발생해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걸 회장은 대우조선 추가 자금 지원은 채권단의 손실위험, 부실 가능성 등을 두루 감안해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우조선이 안정화되면 주인 찾기 작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정상화 추진은 모든 측면에서 볼 때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우조선 도산 시 발생하는 국가 경제적 파급 효과는 59조 원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이 건조 중인 11척의 선박에 투입된 원가 32조 원, 금융권 손실액 21조 원을 더하면 53조 원에 달한다. 여기에 5만 명 이상의 실직과 협력사 피해도 5조 원가량으로 추산한 것이다.

그러나 채권단 채무조정 합의가 불발되면 강제적 채무조정 대안인 'P-플랜'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P-플랜은 법원의 폭넓고 강제력 있는 채무조정 기능과 기촉법상 워크아웃의 장점인 신속성 및 원활한 신규자금지원 기능을 결합한 제도를 말한다.

이날 산업은행 측은 "장기 조선불황을 예측하지 못했고 회사의 위험요인에 보수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구조조정 계획을 수정하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사실상 과거 대우조선 구조조정 실패에 대해 사과의 말도 남겼다.

jangbm@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