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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출시 1주일 지난 LG전자 'G6'…'흥행' 기대감 여전
입력: 2017.03.18 05:00 / 수정: 2017.03.18 05:00

지난 10일 국내 출시된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G6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이성락 기자
지난 10일 국내 출시된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G6'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G6' 관련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요."

출시 1주일이 지난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G6'가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출시 이틀 만에 판매량 3만대를 돌파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더니, LG전자 스마트폰 황금기를 이끌었던 'G3'의 성적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출발 좋은 'G6' 흥행 분위기 이어질까

17일 서울 을지로에서 만난 한 이동통신 대리점 직원은 'G6'에 대해 "전작 'G5' 때보다 더 많이 팔릴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모듈형 스마트폰으로 주목받은 'G5'의 경우 '반짝인기'를 끌었지만, 지속성 측면에서 'G6'가 우위라는 의견이다. 그는 "'G6'에 대한 문의가 평일에도 끊이질 않고 있다"며 "특히 제품을 직접 만져본 고객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G6'가 'G5'의 성적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G5'의 연간 판매량은 330만대 수준으로, 'G6'는 500만대, 600만대 판매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만약 600만대가 판매될 경우 'G3'의 성적(연간 530만대)을 뛰어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G6'는 올 상반기에 200만대 정도 판매되고, 연간으로는 600만대 정도까지 팔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아직 흥행을 장담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G6'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긴 하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시리즈가 출시되면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을지로의 또 다른 대리점 직원은 "'반응이 폭발적이다'라고 말할 수준은 아니다"며 "'갤럭시S8' 출시가 다가오면 'G6'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의 견제…"이번 주말 판매량이 관건"

업계에 따르면 'G6'가 출시 초반 인기를 끌자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의 몸값을 낮추며 견제에 나섰다. 이동통신사 역시 '갤럭시S7'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인상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G6'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고객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의 가격을 내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S8'에 대한 마케팅 활동에도 시동을 걸었다.

LG전자 입장에서 관건은 이번 주말 판매량이다. '출시 효과'가 어느 정도 걷힌 상황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 반응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게 출시 후 두 번째 맞는 주말 판매 성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말이 지난 뒤 나오는 판매량에 따라 'G6'가 향후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고객의 움직임이 없다면, '갤럭시S8'을 기다리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6가 출시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LG전자 MC사업본부의 실적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LG전자 제공
'G6'가 출시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LG전자 MC사업본부의 실적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LG전자 제공

◆ LG전자, 'G6' 마케팅 강화…글로벌 판매 시작

LG전자는 'G6'의 '풀비전' 디스플레이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G6'의 18대 9 화면비에 맞춰 제작된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고, 오는 20일 'G6'로 촬영한 단편 영화를 선보이는 'LG G6 18대 9 세로 영화제'를 진행한다.

LG전자는 다음 달 7일 북미 시장에 'G6'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은 한국에 이어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다. LG전자는 'G6' 출시를 통해 애플과 삼성전자와 격차를 줄이고, 3위 자리를 굳힌다는 각오다. 앞서 회사는 점유율이 낮은 시장보다 강세를 보이는 시장 위주로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특히 'G6' 성능을 달리해 북미 시장 고객을 위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음질 기능인 쿼드 DAC을 빼고 내부 저장공간을 32GB로 줄였지만, 국내 출시 제품에는 없는 무선충전 기능을 적용했다. 업계에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현지 고객 반응에 따라 'G6'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미국에서 'G6'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홈'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구글홈'은 구글이 지난해 11월 시판한 인공지능 스피커로, 가격은 129달러(약 14만 원) 정도다. '구글홈'과 'G6' 모두 구글의 가상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있어 두 기기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 MC사업본부, 실적 개선 이뤄낼까

LG전자가 'G6' 흥행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영업손실 1조2691억 원을 기록한 MC사업본부는 현재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이어간다는 입장을 확고히 밝힌 만큼, 'G6'를 통한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내야 한다.

일단 증권가의 전망은 밝다. 'G6' 덕분에 올해 MC사업본부의 적자가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MC사업본부의 영업적자는 올해 1분기 1135억 원으로 감소한 후 2분기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G6'가 'G' 시리즈 중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MC사업본부가 올해 매출액 12조 원, 영업손실 3212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G6' 초기 판매와 중저가 스마트폰의 선전으로 적자 폭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MC사업본부는 지난 하반기 비용 구조의 개선과 북미향 스마트폰 판매 호조, 'G6'의 성공으로 적자의 대폭 축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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