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아시아나)이 금호타이어 인수 문제를 두고 채권단과 법적 다툼을 예고하고 나섰다.

금호아시아나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측은 "그동안 지속해서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게 우선매수권자의 우선매수권 행사 때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라면서 "그러나 산업은행은 주주협의회에 부의해 컨소시엄 구성 허용 여부를 결정해야 함에도, 그룹 측의 요청을 무시한 채 무슨 이유인지 한 번도 주주협의회에 부의나 논의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허용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지금까지 한 번도 공식적으로 컨소시엄을 허용할 수 없다는 통지를 하지 않고 언론에만 발표하고 있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라며 "이에 대한 법적인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 측은 지금까지 금호아시아나 측이 제시한 제3의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금호타이어 인수에 나서는 방식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견해를 언론을 통해 밝혀왔다.

금호아시아나는 전날(13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에서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 관련 언론설명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가 우선협상자인 중국의 더블스타에 6개 회사의 컨소시엄을 허용하면서도 우선매수권자인 금호아시아나에는 이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포기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산업은행과 체결한 우선매수권부여약정서에 따라 주주협의회 소속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발행주식 가운데 전체 발행주식 수의 '50%+1주'에 이르기까지의 주식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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