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제임스 릴리 시드니대학 동북아정치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중국의 롯데그룹을 향한 보복이 한국 재벌그룹 전체를 향한 경고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배정한 기자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이 최근 롯데그룹에 보복에 나선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한국 재벌그룹 전체로 그 범위가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인 나왔다.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임스 릴리 시드니대학 동북아정치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중국은 한국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막강한 재벌들이 손익계산을 해본 뒤 자국 정부에 견해를 전달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의 우려를 확산하도록 해 정부를 압박하는 것은 물론 한국기업 제재를 통해 주변국들에도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국 외교관 출신인 제재 정책 전문가 피터 해럴 역시 "중국이 자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 없이 상대국에 (경제적) 제재를 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금까지 중국 내 롯데마트 55곳이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하며 이미 절반 이상 운영이 정지됐고, 피해 규모가 500여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