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朴통 '파면'] '탄핵 인용'에 요동치는 '대선 테마주'…투기성 매매 극성
입력: 2017.03.10 12:20 / 수정: 2017.03.10 12:20
10일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8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을 결정하면서 대선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남용희 기자
10일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8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을 결정하면서 '대선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면서 대선 테마주가 출렁이고 있다. 하지만 '정치 테마주'가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가 아닌 단기적 이슈에 따라 움직일 경우 '거품주'가 될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초 조기 대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탄핵 인용'에 국내 증시 또한 급등락을 오가며 요동치고 있다. 이날 낮 12시 2분 현재 박 전 대통령 테마주로 평가받는 EG는 전날보다 1330원(13.1%) 내린 8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EG는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가 최대주주로 있어 대표적인 '박근혜 테마주'로 불린다. 장 초반 탄핵 기각을 대비해 급등세를 보이던 주가는 탄핵 발표 이후 폭락세로 고꾸라졌다.

이날 낮 12시 2분 현재 박 전 대통령 테마주로 평가받는 EG는 전날보다 1330원(13.1%) 내린 8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 캡처
이날 낮 12시 2분 현재 박 전 대통령 테마주로 평가받는 EG는 전날보다 1330원(13.1%) 내린 8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 캡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비롯해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권 대선 후보군 관련주는 등락을 오가며 혼란스러운 모양새다.

문재인 전 대표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는 바른손은 탄핵 발표를 앞두고 20% 넘게 떨어지며 바닥을 찍었지만, 탄핵이 인용된 이후 급등하며 제자리를 찾았다. 현재 눈치 보기 장세를 펼치며 보합권을 횡보하고 있다.

또 다른 '문재인 테마주'인 DSR과 DSR제강은 각각 13%, 5%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고려산업과 우리들제약, 우리들휴브레인, 유성티엔에스, 뉴보텍 등은 등락을 오가며 혼조세다.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 안철수 전 대표 등 야권 대선 주자들 관련 종목도 출렁이고 있다. '안희정 테마주'인 SG충방은 15%대 가까이 뛰었고, 백금T&A와 엘디티도 강세다.

이재명 시장 관련주인 에이텍과 에이텍티엔은 장 초반 하락장을 펼쳤으나 탄핵 발표 이후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반면 형지엘리트는 소폭 하락세다.

'안철수 테마주'의 대표 종목인 안랩, 다믈멀티미디어, 써니전자, 오픈베이스 등은 약세다. 반면 우성사료의 경우 51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투자전문가들은 특정 이슈에 따라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테마주에 대한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더팩트 DB
투자전문가들은 특정 이슈에 따라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테마주에 대한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더팩트 DB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적이나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아닌 특정 이슈에 따라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테마주에 대한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 때도 정치테마주가 급등락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피해도 불가피했다. 당시 강세를 보였던 정치테마주들은 대부분 1년 만에 20~50%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호재를 믿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쪽박'을 치게 된 것이다.

또한 대선 당시 시세조종과 부당거래로 인해 금융 당국으로부터 제재 조치를 당한 시세조종가들은 30명으로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은 590억 원에 달했다.

최근에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입은 손실도 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급등한 정치 테마주 16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개인투자자 비중은 97%로 이 중 손실 계좌 비율은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정치테마주에 단일가 매매를 적용하고 필요하면 금융 당국과 공동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의 주가가 지속해서 급등할 경우 '집중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비상시장감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또한 정치테마주를 둘러싼 불공정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정치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운영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18대 대선 당시에도 '테마주 특별조사단'을 운영해 불공정거래 행위자 47명을 검찰에 고발 조치한 바 있다.

jisse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