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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그룹 인사에서 계열사 대표이사가 6명당 1명꼴로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롯데그룹은 대표이사 교체율이 평균보다 2.5배 높았다. /더팩트DB |
[더팩트│황원영 기자] 연말연초에 단행된 30대 그룹 인사에서 계열사 대표이사가 6명당 1명꼴로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기조 속에서도 롯데그룹은 전체 대표이사 중 절반가량이 바뀌며 다사다난했던 경영 환경을 보여줬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30대 그룹(부영 제외) 계열사 264곳의 대표이사 교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55명 중 60명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교체율은 16.9%이다.
반면, 지난해에 경영권 분쟁에 시달렸던 롯데그룹은 대표이사 교체율이 평균보다 2.5배 높았다. 16개 계열사 21명의 대표이사 중 9명(42.9%)이 옷을 벗었다.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중공업그룹도 5개사 대표 6명 중 2명(33.3%)을 교체하며 롯데 뒤를 이었다.
삼성은 22개 계열사 27명의 대표 중 2명(7.4%)만 교체됐다. 이 밖에 대표이사 교체율이 한 자릿수에 머문 기업은 OCI(7.7%, 1명), 현대백화점·두산(8.3%, 1명), KT(9.1%, 1명) 등이다.
교체율 10%대의 기업은 한진(10%, 1명), 포스코(11.1%, 1명), LG(11.1%, 2명), 효성(12.5%, 1명), CJ(13.3%, 2명), 현대자동차(14.3%, 4명), 한화(15.8%, 3명), 금호아시아나(16.7%, 1명), GS(16.7%, 3명) 등이다.
대우건설과 에쓰오일은 한 명뿐인 대표이사가 모두 바뀌었고, 하림, 영풍, 대우조선해양, KCC, KT&G 등 5개 그룹은 대표이사를 단 한 명도 교체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