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는 운영 중인 LPG 사업의 자산, 부채, 영업 일체 등을 SK가스에 양도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양도 금액은 3102억 3600만 원이다. /더팩트DB |
[더팩트│황원영 기자] SK네트웍스가 패션부문을 현대백화점에 매각한 데 이어 액화석유가스(LPG) 사업도 SK가스에 넘기기로 했다. SK네트웍스는 매각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회사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향후 신규 성장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렌탈사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운영 중인 LPG 사업의 자산, 부채, 영업 일체 등을 SK가스에 양도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양도 금액은 3102억 3600만 원이며, 거래 종결예정일은 3월31일이다.
우선 SK네트웍스는 49개 LPG 충전소를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이 설정한 전문투자형 펀드에 매각한다. SK가스는 이 펀드로부터 충전소를 일괄 임차해 운영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LPG충전사업은 2100억 원대 매출을 내고 있지만, SK네트웍스 총 매출액으로 따질 경우 1.1%에 불과하다.
이에 SK네트웍스가 해당 사업을 정리한 후 렌탈 사업에 집중하자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유통망 확보를 통해 전문성 강화를 추진 중인 SK가스와의 상호 이해도 부합했다.
앞서 SK네트웍스는 패션사업부문도 현대백화점그룹에 매각했다.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부문이 보유했던 총 12개 브랜드(타미힐피거·DKNY·CK·클럽모나코·까날리·아메리칸이글 등 수입 브랜드, 오브제·오즈세컨·세컨플로어·루즈앤라운지·SJYP·스티브J&요니P 등 국내 브랜드)가 모두 현대백화점그룹에 넘어가게 됐다.
패션사업부문의 최종 인수 금액은 3000억 원이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LPG사업 양도로 벌어들인 금액 3100억 원까지 총 6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SK네트웍스는 매각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회사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향후 신규 성장사업인 ‘렌탈 사업’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 측은 “렌터카와 렌탈 상품 판매 등 ‘Car-life’ 및 ‘렌탈 비즈’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1월 동양매직 지분 100%를 6100억 원에 사들인 후 SK매직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SK매직의 경우 양대 주력사업인 렌탈과 가전에서 나란히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4692억 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고, 영업이익 317억 원으로 9% 올랐다. 특히 렌탈사업은 직수형 정수기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SK네트웍스는 SK매직에서 2020년까지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300억 원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자동차 렌털 부문인 SK렌터카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SK렌터카는 최근 운영대수를 2만대 이상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