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현직 총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경영수업 기간은 20년, 총수로 취임한 나이는 평균 48세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국내 10대 기업 총수들이 평균 20년 동안 계열사에서 경영 수업을 받은 뒤 48세의 나이에 경영권을 물려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작년 4월 기준) 가운데 창업주나 선친에게 경영권을 물려받은 10대 그룹 현직 총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경영수업 기간은 20년, 총수로 취임한 나이는 평균 48세다.
경영수업 기간을 보면 10년 미만이 2명, 10년 이상 20년 미만이 1명, 20년 이상이 30년 미만이 5명, 30년 이상이 2명이다. 총수에 오른 나이는 20대가 1명, 30대 2명, 40대가 1명, 50대 5명, 60대 1명으로 밝혀졌다.
유일하게 20대에 총수직에 오른 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다. 그는 지난 1981년 29세의 나이에 그룹 회장에 올라 국낸 10대 대기업 가운데 최연소 총수에 이름을 올렸다. 1980년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부회장에 오른 뒤 불과 1년 만에 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0대 나이에 경영권을 물려받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지난 1987년 36세에 현대중공업의 회장에 올랐다가 4년 뒤 정계 진출로 퇴진한 이후 현재까지 최대주주로 남아 있다.
재계 1위 삼성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40대에 경영권을 승계했다. 1987년 창업주 이병철 회장 타계 직후 45세의 나이에 삼성그룹의 2대 회장에 올랐다. 앞서 이 회장은 1966년 당시 삼성그룹 계열사이던 동양방송에 입사해 21년간 경영수업을 받았다. 2000년대 초반에는 '애니콜 신화' 를 주도하며 삼성전자를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시켰다.
50대에 총수에 오른 후계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유일하게 60대 나이에 그룹 총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