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보잉 찰스턴 센터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인수식을 진행했다. /대한항공 제공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대한항공이 '꿈의 항공기, 드림라이너'로 불리는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를 국내 최초로 인수했다.
대한항공은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보잉 찰스턴 센터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릭 앤더슨 보잉 상용기 동북아시아 세일즈 선임 부사장 등 양사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 인수식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전 세계의 역량이 응집된 보잉 787-9 항공기는 효율적이면서도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첨단 항공기"라며 "보잉 787-9 항공기 도입은 대한항공 기단을 한층 젊게 만드는 것은 물론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라는 비전을 달성할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 787-9 항공기는 차세대 첨단 기술이 집약된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로 특히, 기내 환경 부문에서 개선이 눈에 띈다. 기존 항공기가 백두산 수준의 기압(8000ft) 수준인 것과 비교해 보잉 787-9 항공기는 한라산이나 지리산 수준(6000ft)의 기압을 유지한다. 아울러 습도도 타 항공기보다 5% 이상 높아져 쾌적한 항공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또한, 항공기 무게 기준으로 탄소복합소재가 50%, 알루미늄 합금이 20%가 사용돼, 구조적 성능이 향상되는 동시에 무게가 줄어들어 연료효율이 개선되면서 다른 기종 대비 좌석당 연료효율이 20% 향상되고, 탄소배출은 20% 저감된다. 이·착륙 소음 역시 타 기종 대비 60% 이상 줄어들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인수한 보잉 787-9 항공기 1호기는 현지에서 최종 테스트를 마친 이후 오는 24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며, 국내에서 무선국 인가, 시범비행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친 이후 3월 중순부터 김포~제주노선에 투입한다. 오는 6월부터는 토론토 노선으로 첫 국제선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 보잉 787-9 차세대 1호 항공기를 시작으로 오는 2019년까지 모두 10대를 도입하는 등 기단확대에 속도를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