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무역흑자 부가가치 기준 1/5감소 대미 무역수지를 실질 교역액인 부가가치 기준으로 측정했을 경우 총액 기준 1/5로 감소했다./pixabay

대미 무역흑자 80%감소

[더팩트│임영무 기자] 대미 무역흑자 5분의 1로 줄어

트럼프 미국대통령 취임 이후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 주요 교역 상대국에 통상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실질 교역액인 부가가치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수지를 측정할 경우 총액 기준에 비해 1/5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의 무역구조를 통해 본 우리의 대미 무역전략과 시사점' 보고서에 미국의 대한 무역적자를 부가가치 기준(2014년 세계산업연관표 활용)으로 측정할 경우 345억달러에서 72억 달러로 79.1%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 폭은 미국의 주요 교역국인 일본(69.3%), 독일(65.6%), 중국(45.1%) 등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우리의 대미 통상전략 수립시 적극적인 대응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미 무역적자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난 이유는 우리나라 수출상품의 부가가치가 높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수출의 부가가치율은 63.3%로 미국(87.2%), 일본(78.9%), 독일(71.2%)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82.6%)에 비해서도 뒤처지고 있는 실정이다. 부가가치 기준으로 대미 흑자폭이 크지 않다는 것은 한·미간에 원부자재를 상호 의존하는 호혜적 산업구조가 발달된 것을 의미한다. 또한 미국의 일자리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도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에 대한 서비스 수지는 1999년 이후 줄곧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에는 93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한미 FTA 체결 전인 2011년의 69억2000만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의 대미 투자규모는 2016년 1~3분기간 69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대한 투자는 30억7000만달러에 그쳐 역조가 심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