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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 CEO, '이재용 구속'에 연임 여부 '먹구름'
입력: 2017.02.18 05:00 / 수정: 2017.02.18 09:15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왼쪽부터)이 지난 1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삼성 사장단 인사가 연기되면서 이들의 거취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생명·화재·카드 제공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왼쪽부터)이 지난 1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삼성 사장단 인사가 연기되면서 이들의 거취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생명·화재·카드 제공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여기에 총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임기가 끝난 삼성 금융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의 거취가 먹구름 속에 쌓였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 금융 계열사는 다음 달 중에 주주총회를 열고 CEO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삼성 사장단 인사가 미뤄지면서 CEO의 연임 또는 교체를 두고 확실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은 매년 12월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 등을 단행해왔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사장단 인사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임기를 마친 금융 계열사 CEO들의 연임 여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지난달 28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지난달 27일 임기가 만료됐지만 오는 3월로 연기됐다.

현재 상황에서는 삼성 금융 계열사 CEO들의 연임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국내 경기와 그룹 안팎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안정'을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은행권에 비해 비은행 계열사 CEO는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그룹은 매년 12월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 등을 단행했으나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인사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더팩트 DB
삼성그룹은 매년 12월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 등을 단행했으나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인사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더팩트 DB

김창수 사장은 1982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2012년 삼성화재 대표이사를 거쳐 2014년부터 삼성생명을 이끌고 있다. 보험업에 대한 경력은 많지 않지만 조직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며 '해외영업통'으로 불리고 있기도 하다.

안민수 사장은 보험업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1982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그는 1994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생명 뉴욕투자법인장, 자산포트폴리오 운용팀장, 자산운용부장 등을 지냈다. 2013년 삼성화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내실 있는 성장과 손해율 관리 등으로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원기찬 사장의 경우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카드 사장을 이끌기 전인 2013년까지 줄곧 삼성전자에 있었다. 이 때문에 삼성카드 대표를 맡을 당시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많았으나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며 우려감을 잠재웠다. 특히 삼성카드에 삼성전자의 '1등 DNA'를 심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삼성 금융 계열사들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보험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삼성카드 또한 신한카드에 이어 업계 2위에 올라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12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7%나 증가했다.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지분을 사들이면서 발생한 회계상 이익 1조1924억 원을 제외하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7.4% 늘어난 8409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전년보다 4.7% 증가한 3494억 원의 실적을 올리며 국민카드를 앞지르고 2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특검이 삼성그룹을 집중 타깃으로 삼고 있고, 삼성에 대한 쇄신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 CEO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변화를 위해 금융 계열사 CEO들끼리 자리를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삼성 금융 계열사들은 "인사와 관련해 결정 난 것이 없어 이야기하기 조심스럽다"며 "상황을 주시하며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사장단 인사와 상관없이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자연스레 연임이나 교체가 결정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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