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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목 제약협회 차기 회장 내정, 당면 과제는?
입력: 2017.02.14 11:44 / 수정: 2017.02.14 11:44
약사 출신인 원희목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제약협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더팩트 DB
약사 출신인 원희목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제약협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원희목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제약협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이경호 제약협회장이 임기를 1년가량 남겨두고 지난달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 협회의 발빠른 조치다. 제약협회는 차기 회장 선임에 돌입하면서 원희목 전 의원을 추천했다. 원희목 내정자는 오는 22일 정기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며 임기는 2년이다.

원희목 내정자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동아제약에 입사했다. 이후 서울시 강남구 약사회장, 대한약사회장, 의약품정책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2008년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의원이 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원희목 내정자는 국회의원 시절 '제약산업 육성법'을 만들어 누구보다 제약산업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약업계 경험이 많고 여러 요직을 거치며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 등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회장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목 내정자가 국회의원 시절 발의한 '제약산업 육성법'은 정부 차원의 제약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 수립 의무화, 혁신형 제약기업의 신약 연구개발 지원, 혁신형 제약기업 세제 혜택 등 제약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원희목 내정자가 20년 넘게 약사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제약산업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냐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앞서 김정수 전 회장도 약사 출신이지만 8년간 제약협회장을 연임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원희목 내정자는 약대 출신과 약사회장,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관련 경력 등 김정수 전 회장과 비슷한 점이 많다.

원희목 내정자가 제약협회장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강력한 리더십도 갖추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제약협회장은 제약업계를 대표하는 수장이지만 제약사들의 이익을 대변해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전문 경영인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권한이 제한적인 점도 있지만 리더십을 발휘해 200여 개 회원사들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현재 제약협회는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방법 면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해 8월 협회는 소속 회원사를 상대로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의심 기업 무기명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리베이트 영업 의심 기업으로 지목된 해당 기업이 강력한 반발을 사면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경호 회장은 상위제약사들의 입장을 고려해 무기명 설문조사를 중단하자는 뜻을 내비쳤지만 이행명 제약협회 이사장(명인제약 회장)은 추진 의사를 밝히며 대립각을 세웠다. 협회는 리베이트 의심 기업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했지만, 올해 초 LG생명과학, 휴온스 등 주요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관련 압수수색을 받으며 파장을 불렀다.

원희목 내정자는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제약사들 간의 갈등을 해소해야할 과제를 앞두고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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