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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이재용 두 번째 특검 출석, 취재진·삼성맨·경찰 '북새통'
입력: 2017.02.13 10:44 / 수정: 2017.02.13 11:17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되는 가운데 서울 강남 특검 사무실 입구엔 취재진, 삼성 그룹 관계자, 경찰 병력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성로 기자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되는 가운데 서울 강남 특검 사무실 입구엔 취재진, 삼성 그룹 관계자, 경찰 병력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성로 기자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특검에서 모든 진실을 말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2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두 번째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13일 오전 출두했다. 이번 소환이 구속영장 재청구에 첫 단추가 될 것이란 시각이 팽배한 가운데 특검 사무실 입구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와 취재진 그리고 경찰 병력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특검팀은 13일 오전 9시 30분 이재용 부회장을 재소환했다. 특검은 지난 영장 기각 이후 약 3주간 추가 조사로 확인된 부분에 대해 이 부회장을 소환해 확인, 추궁할 계획이다. 영장 재청구 여부는 이번 주 안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내용과 경과, 주요 범죄혐의에 대한 법리상 다툼의 여지 등을 고려할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라며 특검이 청구한 영장을 기각했다.

특검 수사가 마무리돼가는 시점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 재청구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특검 사무실엔 오전 일찍부터 수많은 취재진과 더불어 삼성 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관계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80여 명이 넘는 경찰 인력까지 배치돼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얼핏 봐도 대략 2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재소환 현장을 예의주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두 번째 특검 소환에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80여 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이성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두 번째 특검 소환에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80여 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이성로 기자

방송, 신문, 온라인 매체 취재진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사무실 관리인과 작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방송 카메라, 사진 기자들은 사무실 입구 초입부터 엘리베이터 앞까지 빼곡히 자리했고, 그룹 관계자들은 취재진 사이에 배치돼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다. 삼성 측은 "미래전략실 인원들은 8시 이전에 사무실에 도착해 곳곳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소속 여부와 인력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대답을 회피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 사무실로 들어간 뒤엔 연이어 실랑이가 벌어졌다. 포토 라인이 무너지자 사무실 관리인과 취재진 사이에 한바탕이 고성이 오갔고, 이후엔 취재진과 삼성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다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부회장은 "오늘도 특검에서 모든 진실을 성심성의껏 말씀드리겠다"며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고, 박상진 사장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대응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이재용(위)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취재진을 뚫고 특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임세준, 문병희 기자
이재용(위)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취재진을 뚫고 특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임세준, 문병희 기자

지난달 한 차례 고배를 마신 특검팀은 삼성의 최순실 씨 모녀에게 제공한 금전적인 지원이 이재용 부회장과 박근혜 대통령 사이의 '모종의 거래'의 결과물이라는 데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법원의 영장 기각 이후 3주일 동안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압수수색을 펼치는 등 보강수사를 마쳐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공여 협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삼성이 합병 과정에서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하는 대가로 최 씨 모녀에게 거금을 지원한 일련의 과정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뇌물공여'라는 게 특검팀의 주장이다.

반면, 삼성은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순실 씨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견해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대가성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최 씨 모녀에 대한 자금 지원은 승마 종목에 대한 단순한 스포츠 후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 소환 30분 후인 오전 10시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무를 각각 뇌물공여 혐의로 재소환해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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