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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 '권오준 2기' 포스코 인사, "세대교체 내세운 숙청?"
입력: 2017.02.05 05:00 / 수정: 2017.02.05 05:00
권오준 회장의 연임이 확정된 포스코가 지난 2일 숙청을 떠올리게 한 의문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실세 2인자로 불린 황은연(왼쪽 위) 사장이 사실상 밀려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팩트 DB
권오준 회장의 연임이 확정된 포스코가 지난 2일 '숙청'을 떠올리게 한 의문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실세 2인자로 불린 황은연(왼쪽 위) 사장이 사실상 밀려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팩트 DB

지난 한 주 역시 재계는 숨 가쁘게 돌아갔습니다. 권오준 회장을 재신임한 포스코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권오준 2기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대대적인 물갈이로 보인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네요. CEO 인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금융권에선 신한은행장의 유력한 후보인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뒤늦게 고발을 당했고요, 지난해 실적이 발표된 이동통신업계에선 3사의 희비가 엇갈렸다고 하네요. 새해 벽두 게임계를 강타하며 한반도를 들썩이게 한 ‘포켓몬고’ 이야기도 들어보겠습니다.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의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권오철·이성로·이성락·서민지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간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이성로 기자] 민족 대명절 '설'을 뒤로하고 진정한 새해가 밝았습니다. 재계에선 삼성과 현대차그룹을 제외하고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인데요. '최순실 게이트'에 거론됐던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대대적인 임원 인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인사로 좌천되거나 포스코를 떠난 이들이 보입니다. 모두 권오준 회장의 경쟁자로 인식됐던 경영진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의문을 자아냅니다. 일각에선 '숙청인사'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배경이 숨어 있는지 얘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 포스코 숙청인사? 권오준 회장, 2인자 '물갈이'

-지난 2일 포스코 임원인사가 있었죠. 연임이 확정된 권오준 회장이 '칼'을 들었다는 말이 들리는데 무슨 일인가요?

-포스코는 올해가 권오준 회장의 '2기 체제'가 출범하는 첫 해라며 세대교체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권오준 회장의 경쟁자로 인식되던 경영진이 좌천되거나 포스코를 떠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로 황은연 사장을 말하는 것이지요?

-네. 그렇습니다. 황은연 사장은 포스코 안팎에서 '실세' '2인자' 등으로 불리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황은연 사장은 포스코인재창조원 원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포스코인재창조원은 원장이 전무급이 있던 곳이라 사실상 좌천된 셈인데요, 일각에서는 황은연 사장의 입지가 "위태롭다는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황은연 사장뿐만 아니라 그의 측근으로 알려졌던 정창화 포스코 홍보실장(전무) 역시 중국 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포스코 철강생산본부장이었던 김진일 사장은 퇴임을 했다면서요?

-네. 김진일 사장 역시 포스코 안팎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습니다. 2014년 권오준 회장과 포스코 회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기도 했습니다. 김진일 사장 퇴임으로 공석이 된 철강생산본부장은 장인화 부사장이 맡았습니다.

-포스코는 이번 임원인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였습니까?

-포스코 측은 "지난달 25일 포스코 이사회가 권오준 회장의 연임을 추천한 이후 조기에 조직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직 안정화를 위해 권오준 회장의 '현재적' 측근을 세운 인사로 풀이됩니다.

-사실 황은연 사장도 한때 권오준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럼 황은연 사장에 이어 포스코의 '2인자'로 부상한 인물이 있나요?

-네 그렇습니다. 황은연 사장은 포스코 안팎에서 회장에 버금가는 실세 중 실세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인사로 수뇌부에서 밀려났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권오준 회장 입장에서는 '실세' 또는 회장에 버금가는 '2인자'로 군림한 황은연 사장이 적잖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일각에서는 권오준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연루와 관련해 검찰과 이사회 등에 해명하는 과정에서 동일하게 연루된 황은연 사장과 사이가 멀어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번 인사로 오인환 부사장을 '2인자'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포스코는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 철강부문장(COO) 체제 도입을 꼽았는데요. 기존 철강부문의 운영은 COO가 책임 경영토록 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비철강 부문 개혁 등 그룹경영은 권오준 회장이 맡는다는 취지입니다.

포스코는 철강이 주력인데, 그 주력 사업에 대한 경영 책임을 맡긴 것을 보면 COO의 영향력을 권오준 다음으로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권오준 회장은 이 COO 자리에 오인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앉혔습니다.

-철강 부문은 오인환 사장이, 권오준 회장은 비철강 부문을 맡았군요. 권오준 회장은 비철강 부분에 관심을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비철강 분야 투자 지금까지 성과가 있었나요?

-권오준 회장은 지난 2009년 포스코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으로 있던 시절부터 최근까지 비철강 부문에 2조 원대 투자를 했습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지난해 2월 권오준 회장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나는 등 대대적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리떼아와 리튬 사업도 계약 파기로 물거품이 됐습니다. 포스코의 리튬 기술도 알려진 것만큼 뛰어난 것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투자 실패가 잦다보니 포스코가 비철강 분야에 투자를 한다고 하면 이제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는 포스코 안팎의 시각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포스코 주주들의 걱정이 크겠습니다. 어쨌든 권오준 회장의 '입맛'에 맞춰진 임원인사가 완성된 것이군요. 권오준 회장의 2기 체제, 이제 경영에 매진하면 될까요?

-아직 권오준 회장을 둘러싼 불안요소는 남아 있습니다. 특검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조사에 포스코를 포함시키고 있는 만큼 권오준 회장의 앞날도 예측이 불가하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각종 혐의에 권오준 회장이 직접 관여한 정황이 밝혀지면 회장직에서 내려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한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측은 권오준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증인 채택여부는 오는 7일 열리는 11차 변론기일에서 결정됩니다. 권오준 회장이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불려나가게 될 경우, 그의 발언 등이 특검 수사의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차기 신한은행장의 유력 후보인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최근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더팩트 DB, 신한카드 제공
차기 신한은행장의 유력 후보인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최근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더팩트 DB, 신한카드 제공

◆ 위성호 사장 고발에 당황한 금융권 "갑자기 무슨 일?"

-금융업계는 CEO 인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죠. 그런데 차기 신한은행장의 유력한 후보인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민감한 시기에 고발을 당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고요?

-최근 금융정의연대는 위성호 사장을 위증 및 위증 교사죄로 고발했는데요. 위 사장이 신한사태 당시 진상을 은폐하기 위해 검찰 조사와 법원에서 위증과 위증교사를 했다는 게 고발 이유입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신한사태인 주범인 위성호 사장을 신한은행장으로 선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한사태라면 꽤 오래된 일 아닌가요? 갑작스럽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신한사태는 지난 2010년 발생한 경영진들의 다툼을 말하는데요. 당시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측이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이들 3명이 모두 동반 퇴진하는 사태까지 일어났죠. 시민단체는 신한사태 중심에 위 사장이 있었고, 당시 불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거죠.

업계에서는 너무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주된 의견이긴 합니다. 7년 전의 일이고, 거기다 2015년 검찰 조사까지 마쳤으니 의문이 들긴 하죠.

-그러게요. 고발할 생각이 있었다면 시간은 많았을 텐데, 저의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어떤 해석을 내놓고 있나요?

-무엇보다 과거 위 사장이 신한카드 사장으로 선임되고 연임까지 됐는데 그간 특별한 언급이 없었으니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죠. 최근에는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오르기도 했는데, 그때 역시 시민단체의 움직임이 없었기도 하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권 관계자 대부분이 "뜬금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심지어 '외부 개입설'까지 나왔는데요. 위 사장의 혐의보다는 행장 선임을 막으려는 조치라는 거죠. 사실 신한금융 회장으로 조용병 행장의 선임이 유력했기 때문에 위 사장이 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차기 행장에 '위성호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으니 이를 막기 위해 나선 것이라는 게 이들의 해석입니다.

-그렇다면 신한은행장 선임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요? 위 사장 입장에서는 중요한 인사를 앞둔 만큼 더욱 신경 쓰일 것 같아요.

-이번 이슈가 신한은행장 선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신한사태는 이미 내부적으로나 업계에서 다 아는 사실이고, 자경위(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나 임추위(임원추천위원회)가 이를 감안해서 위 사장의 신한카드 사장 선임·연임을 결정했고 신한금융 회장 후보로도 꼽았기 때문이죠. 특히나 새로운 내용이거나 신한카드 경영과 관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영향력은 더욱 작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신한은행은 그간 '깜짝 인사'가 진행된 바 있어 새로운 변수가 생길지는 모르는 거겠죠. 이달 중으로 신한은행장이 선임되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사진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제공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사진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제공

◆ 희비 갈린 이동통신 3사 실적…KT·LGU+ '웃고', SKT '울다'

-2월은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인데요.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지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이동통신 시장에서 누군가는 울고 웃었을 것 같은데, 희비가 교차했던 이동통신 업계의 한 주를 되돌아보도록 하죠.

-실적 발표는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순이었는데요.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실적은 다소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황창규 회장의 KT와 권영수 부회장이 이끄는 LG유플러스는 호실적을 거뒀고, 올해 새로 부임한 박정호 사장의 SK텔레콤은 자회사 실적 악화 등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네요.

-각사의 성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어떤가요.

-우선 2·3위 사업자 KT와 LG유플러스는 유·무선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시장 안정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를 누렸는데요. KT는 2011년 이후 최대 성적이자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조4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18.1% 증가한 7465억 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SK텔레콤 역시 유·무선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지만, 자회사에 대한 투자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후퇴했는데요.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53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09% 줄었고, 매출액은 17조9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0.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죠. 실적 발표에서 SK텔레콤 관계자는 "매출은 PS&M 등 일부 자회사 매출 감소 및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신규 주파수 획득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SK플래닛의 사업기반 확대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 SK텔레콤이 자존심을 구겼을 것 같은데, 당연히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겠죠.

-박정호 사장은 실적개선을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자회사 영향을 제외한 SK텔레콤 별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44% 증가한 1조7822억 원이라는 점이 긍정적인 대목인데요.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사업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가입비 폐지, 접속료 인하 등 여러 수익 감소 요인에도,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수 및 1인당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힘입어 견조세를 유지했습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에 발목을 잡힌 지난해 실적을 '성장통'쯤으로 보고 있는 듯한데요. 회사는 올해 주요 자회사의 사업 투자의 가시적 성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그럼 이동통신 3사의 향후 행보를 예상해보도록 하죠.

-이미 3사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사업 1위 자리를 굳히는 동시에,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디어와 IoT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향후 3년간 새로운 ICT 영역에 1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는데요. 이에 질세라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미래 사업 성장에 방점을 찍고, 통신 분야가 아닌 곳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한다는 방침입니다. 신사업 청사진을 그린 이동통신 3사의 주도권 싸움이 올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 같네요.

전국에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열풍이 불고 있다. 출시 엿새 만에 7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을 끌어 모으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전국에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열풍이 불고 있다. 출시 엿새 만에 7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을 끌어 모으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 깜짝 한국 상륙 ‘포켓몬고’, 국민게임으로 급부상

-이번에는 새해 벽두 게임계를 강타한 ‘포켓몬고’ 이야기를 해봅시다. 지난 1월 말 한국 정식 출시 이후 큰 반향을 보이고 있던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여러 이유가 있지만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국민적인 관심을 이끌어 낸 점이 주효해 보입니다. 실제 ‘포켓몬고’는 설 당일인 지난달 28일 일 사용자수 523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포켓몬고’가 설 특수를 누리며 돌풍을 일으켰다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포켓몬고’가 돌풍을 일으키자 각종 수혜 상품들도 나오고 있지요.

-맞습니다. 휴대전화 배터리 등 게임 이용에 도움이 되는 상품이 대표적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인 지(G)마켓에선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태양광 배터리와 터치 장갑 등 상품 판매율이 전년 대비 각각 470%와 40% 증가했습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선 배터리 충전·따뜻한 핫팩 등을 ‘포켓몬고’ 이용에 필요한 상품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포켓몬고’ 인기가 이어지면서 토종 증강현실 게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포켓몬고’의 열기가 높아지면서 ‘제2의 포켓몬고’가 탄생할지 여부도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엠게임과 한빛소프트는 각각 ‘캐치몬’과 ‘소울캐쳐AR’을 다음 달 출시할 계획입니다. 중견 게임사인 이들은 증강현실 분야에서 시장 차별화를 추진해 새로운 성장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경우 위치기반 게임 개발을 위한 제작 도구를 국내 게임사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포켓몬고’를 즐길 때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면서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포켓몬고’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게임을 즐기는 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증강현실 기술이 반영돼 몰입도가 강한데요. 이런 이유로 즐길 땐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합니다. 실제 이 게임이 활성화된 지역에서는 걷다 서다를 반복하는 게이머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게이머들이 추모시설이나 사찰로 몰려들면서 난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게임을 즐기는 것 외에 공공장소에서 갖춰야 할 에티켓을 지키려는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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