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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포켓몬고 열풍 어떻게 봐야할까? 아리송한 5가지 궁금증
입력: 2017.02.01 00:25 / 수정: 2017.02.01 18:02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한 이용자가 포켓몬고를 즐기고 있다. 이날 이곳에서는 약 20명의 사람들이 포켓몬 잡기에 열중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한쪽 손만 장갑을 끼고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승진 기자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한 이용자가 포켓몬고를 즐기고 있다. 이날 이곳에서는 약 20명의 사람들이 포켓몬 잡기에 열중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한쪽 손만 장갑을 끼고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승진 기자

설 특수 700만 명 이용 국민게임 등극, “업계 새 도전 촉구” 자성 목소리도 나와

[더팩트 | 최승진 기자] ‘포켓몬고’(Pokemon GO)가 새해 벽두 한국 게임시장에 깜짝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 나이언틱 랩스가 내놓은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의 행보는 거침없었다. 연휴 기간 동안 스마트폰을 들고 이곳저곳을 헤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대한민국 설 풍경을 바꾸는가 하면 최고매출 1위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게임즈)의 뒤를 바짝 쫓으면서 세를 과시하고 있다. 이쯤 되면 가위 ‘포켓몬고 신드롬’이다. 최근 이 게임을 둘러싼 다섯 가지 궁금증을 짚어봤다.

◆일간 이용자수 설날 정점 찍었다?

응용프로그램(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의하면 ‘포켓몬고’는 설 당일인 지난달 28일 일사용자수(DAU) 523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달 29일(459만 명)→지난달 30일(438만 명) 순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날 일사용자수가 가장 높다는 것은 ‘포켓몬고’가 설 특수를 누리며 돌풍을 일으켰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포켓몬고’의 개발사인 나이언틱 랩스의 데니스 황 이사는 출시 당일 “설 연휴에 맞춰 급히 출시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지만 결론적으로 보자면 설 연휴 입소문을 노렸다는 시각에 무게를 더한다.

◆포켓몬고 해외에서 지금도 잘나가?

‘포켓몬고’는 지난해 7월 첫 출시 이후 두 달간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선두를 지키다 약 5주부터 평균 이용자수가 꺾이면서 선두 자리를 내줬다. 지난달 31일 기준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 따르면 이 게임은 최고매출 부문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에선 16위로 ‘서머너즈 워’(11위·컴투스)에도 밀리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에선 ‘포켓몬고’의 초반 기세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장기 흥행을 이어나갈 수 있을진 미지수”라고 입을 모은다. 한 대형 게임업체 임원은 이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한 번 휩쓸고 지나갔던 사례가 있고 그 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아서 국내도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포켓몬고가 지난달 24일 국내 정식 출시된 가운데 국회에도 포켓몬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배정한 기자
포켓몬고가 지난달 24일 국내 정식 출시된 가운데 국회에도 포켓몬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배정한 기자

◆기습 출시에 고객 서비스 허 찔리다?

‘포켓몬고’가 한국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고객 서비스도 함께 관심을 받고 있다. 일단 이 게임의 사후 관리는 여타 게임에 비해 미흡해 보인다. 구글 플레이의 경우 사용자 문의 댓글은 단 한 건의 답변도 없다. 그렇다고 고객 문의 창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공식 홈페이지(www.pokemongo.com)의 우측 하단에 보면 고객 서비스 코너가 존재한다. ‘포켓몬고’ 한국 출시 다음날 곧바로 적용됐다. 다만 이를 찾아서 우리말로 번역해 사용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번거로운 점은 문제다. 더 많은 정보를 직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지역 설정 코너에서 우리나라가 아직 적용되지 않은 점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포켓몬고 한국 출시 수혜 상품 무엇?

온라인 쇼핑몰인 지(G)마켓에선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태양광 배터리와 터치 장갑 등의 상품 판매율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70%와 40% 상승했다. 옥션에선 캐릭터 피규어의 판매율이 48% 증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포켓몬고가 국내 정식 출시되자 게임을 즐기는데 필요한 보조용품과 관련 캐릭터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시계처럼 손목에 차고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밴드형 제품이 실시간 베스트상품에 오르는 등 관련 상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한국 게임시장에 미친 영향 있을까?

‘포켓몬고’는 게임의 순기능을 알리는데 일조했다는 평이 나온다. 디지털 문화에 문외한 기성세대들도 손쉽게 게임이 지닌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줬다는 것이다. 여기에 역할수행게임 일변도인 국내 게임시장 상황에 증강현실이라는 새로운 기술적 가치도 제시했다. 하지만 외산게임이 국민게임 반열에 올라선 것에 대해선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재홍 한국게임학회 학회장(숭실대 교수)은 “포켓몬고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우리 게임업체들도 새로운 기술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며 “무사안일주의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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