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6일 보이스피싱 사기범 5명의 목소리를 공개하고 현상 수배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 제공 |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를 공개했다.
금감원은 26일 보이스피싱 사기범 5명의 목소리를 공개하고 검거에 기여한 제보자에게는 1000만 원의 신고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에서 사기범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사기범을 알 경우 인적사항을 신고하면 된다.
현재 공개된 사기범 중 한 명은 6차례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2명은 5차례, 나머지 2명은 4차례 신고가 접수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5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실제 목소리를 신고받아 국과수에 제공하고, 목소리를 분석해 '사기범 목소리 DB'를 축적하고 있다.
금감원은 설 명절을 앞두고 보이스피싱에 더욱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급전이 필요한 서민층 대상으로 "햇살론 등 정부지원자금을 대출해 주겠다"며 돈을 가로채는 대출 빙자형 수법이 크게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을 권유하면서 다양한 명목으로 개인계좌 입금을 요구하면 100% 사기이니 반드시 해당 금융사와 직접 상담하길 바란다"며 "만일 사기 전화가 계속되면 바로 끊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방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