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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통 큰' 투자 가속…SK, 연내 '17조' 투자
입력: 2017.01.26 11:09 / 수정: 2017.01.26 11:09
SK그룹은 16개 주력 관계사들의 올해 투자 및 채용 계획을 종합한 결과, 모두 17조 원를 투자하고 8200명을 채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더팩트 DB
SK그룹은 16개 주력 관계사들의 올해 투자 및 채용 계획을 종합한 결과, 모두 17조 원를 투자하고 8200명을 채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통 큰' 투자가 연초부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SK그룹은 26일 경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채용을 확대하는 등 올해 17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4조 원과 비교해 20%가량 늘어난 수치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투자 확대와 인재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의중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SK그룹에 따르면 올해 16개 주력 관계사의 투자·채용 계획을 종합한 결과 모두 17조 원을 투자하고 8200명을 채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전체 투자 규모인 17조 원 가운데 65%에 해당하는 11조 원을 국내 시설에 투자한다. 국내 시설 투자 규모가 10조 원을 넘어 선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큰 국내 시설투자에 적극적으로 국내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7조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로 투자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년 동안 6조 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특히, 올해 10나노급 D램 양산과 72단 3D 낸드플래시를 성공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투자를 중점 추진하며, 하반기에는 중장기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충북 청주에 신규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SK그룹은 또 국내외 미래 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 등 전략적인 투자에도 4조90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 전략적 투자 규모(3조1000억 원) 보다 50% 이상 늘어난 수치로 그룹의 신성장엔진을 확보하고 성장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위해 전략위원회가 신설된 만큼 주력 관계사들의 전략적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SK그룹은 올해 대졸 신입 2100명을 포함해 경력사원 등 모두 8200명을 선발하고, 직접 채용 외에도 사회적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사회적 일자리도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은 "최태원 회장 등 SK 최고 경영진은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세미나에서 기업 성장의 근본 목적은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나누는 데 있다고 합의했다"며 "올해 모든 관계사가 공격적인 투자·채용에 나선 것 역시 기업 성장의 과실인 행복을 더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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