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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성공' 삼성전자, '반등 실패' LG전자…스마트폰 실적 '희비'
입력: 2017.01.26 05:00 / 수정: 2017.01.26 05:00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왼쪽)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더팩트DB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왼쪽)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더팩트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스마트폰 사업에서 고민이 깊었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망치를 웃도는 2조5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LG전자는 'G5' 부진 여파가 이어져 4670억 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 '갤노트7' 악재 뚫은 삼성전자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2조5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갤럭시S7' 판매 호조와 중저가 라인업 효율화 등으로 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IM 부문은 '갤럭시S7'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3조8900억 원, 2분기 4조3200억 원 등의 좋은 성적을 거둬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로 7조 원대의 손실을 보며 1000억 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가 고비였다. 대체할 주력 스마트폰이 없어 실적 회복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갤럭시S7'과 중저가 제품이 메우면서 한 분기 만에 2조 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인기 색상인 '블루코랄'을 입힌 '갤럭시S7엣지'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이어 유광블랙 색상인 '블랙 펄'을 내놓고 판매율 방어에 집중했다. 애플 '아이폰7'과 같은 경쟁사 제품들이 '갤럭시노트7' 수요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것도 실적 악화를 막은 요인으로 보인다.

이명진 삼성전자 IR그룹 전무는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9000만대를 기록했다"며 "휴대전화 제품 한 대당 평균가격(ASP)은 180달러대 초반, 전체 휴대전화 중 스마트폰 비중은 80% 중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 LG전자, 스마트폰서 4670억 원 적자

25일 실적을 발표한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는 비상이 걸렸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467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MC사업본부의 부진은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고, LG전자는 6년 만에 분기 기준 적자전환했다.

연간으로 봐도 적자 수준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MC사업본부의 영업적자는 2015년 1196억 원에서 지난해 1조2591억 원으로 10배 가까이 뛰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적자 구조를 해소하고자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2분기 'G5'의 실패를 빠르게 인정했다. 그러나 실패의 여파는 길게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가 선방했지만, 적자폭을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G5' 판매 부진과 'V20' 마케팅 투자 비용이 발생하면서 4670억 원이라는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부현 LG전자 MC사업본부 전무는 "스마트폰이 1410만대 팔리며 전 분기 대비 4% 성장했고, 북미 시장의 경우 전 분기 대비 15% 성장했지만, 'G5' 판매 부진과 'V20'의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곧 출시될 전략 스마트폰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더팩트DB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곧 출시될 전략 스마트폰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더팩트DB

◆ 삼성·LG전자, 차기 스마트폰 흥행에 사활

희비가 다소 갈렸지만, 차기작에 대한 부담은 두 회사 모두 존재한다. 삼성전자는 단종 사태 후 첫 주력 스마트폰 출시라는 점에서, LG전자는 반드시 적자폭을 줄여야 한다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 말 뉴욕에서 신제품 '갤럭시S8' 공개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식 출시는 4월 초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매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갤럭시노트7' 사태 수습과 발화 원인을 밝히는 데 시간을 소요해 신제품 출시가 늦어졌다.

'갤럭시S8'에는 '빅스비'라는 인공지능 음성비서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OLED 화면, 홍채 인식, 방수·방진, 안전성 강화 기능,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전·후면 듀얼카메라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안전하고 최고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갤럭시S8'에 대한 전망은 나쁘지 않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IM 부문은 '갤럭시S8' 출시 이후 사업 정상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갤럭시S8' 출하량에 기반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12조10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판매 목표를 '갤럭시S7' 누적 판매량에서 1000만대를 더한 6000만대로 잡았다.

LG전자는 다음 달 MWC 현장에서 공개하는 'G6'에 사활을 내걸었다.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먼저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시장 선점을 통해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LG전자의 의지로 풀이된다.

'G6'에는 화면비 18대 9의 5.7인치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방수·방진,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듀얼카메라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G전자는 초청장을 통해 'G6'가 편리하게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는 'G6'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G6' 흥행을 바탕으로 MC사업본부 적자 악순환을 끊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LG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G6'는 무리한 차별화보다 다수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요한 기능과 성능, LG만의 고객가치에 중심을 뒀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력조정, 라인업 효율화, 유통 구조 합리화 등 본질적인 구조개선을 했고, 연말에는 마무리했다. 올해는 매출과 손익 모두 효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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