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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통 큰' 배당 이재용 친주주정책 본격화
입력: 2017.01.25 11:19 / 수정: 2017.01.25 11:30

삼성전자가 24일 보통주 1주당 2만7500만 원씩 모두 3조8503억5000만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삼성의 주주 친화 정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시장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가 24일 보통주 1주당 2만7500만 원씩 모두 3조8503억5000만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삼성의 주주 친화 정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시장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주 친화 정책이 가시화하고 있다.

재계 서열 1위 삼성그룹의 주력 계열사 삼성전자가 3조8000억 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배당을 단행하면서 시장에서는 지난해 '주주들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브랜드 및 주주가치 제고를 선언한 삼성의 변화가 올해 그 폭이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전날(24일)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 계획을 밝혔다. 공시 실적을 살펴보면, 2016년 4분기 연결기준 확정실적으로 매출은 53조3300억 원, 영업이익 9조2200억 원이다. 분기 기준으로 매출 9조 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 3분기 10조1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13개 분기 만이다.

연간 영업이익 역시 29조2400억 원을 기록하며 36조7850억 원을 기록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보통주 1주당 2만7500만 원씩 모두 3조8503억5000만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상장 기업의 단일 배당액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의 '통 큰' 배당에 나선 데는 지난해 11월 오너 일가 가운데 8년 만에 등기이사에 오른 이재용 부회장의 주주 친화 정책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7년까지 3년 동안 자유 현금흐름의 30~50%를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매입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주주환원 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정책의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1조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한 데 이어 이번에 9조30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밝히면서 꾸준히 주가 상승을 유도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이 알려진 이후 회사 주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25일 오후 10시 55분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4만 원(2.1%) 오른 주당 194만8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배당 결정을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잇단 악재에 따른 기업 가치 하락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결함 악재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대통령 비선 특혜 의혹과 관련한 특검 수사 여파 등으로 일각에서 기업 가치는 물론 일반 주주들의 주식 가치 관리에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특검 수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삼성물산 합병 관련 의혹에 대해 삼성이 청와대와 청탁한 목적이 오너 일가의 지분율을 늘리는 데 있다는 사정 당국의 해석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배당 결정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은 이 회장이 1374억4000여만 원(보통주 1371억 원, 우선주 3억4000여만 원), 이재용 부회장, 231억 원, 홍라희 리움 관장 297억8448만 원 등 약 1900억 원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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