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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사태 극복' 삼성전자, 실적 상승세 이어갈까
입력: 2017.01.25 04:00 / 수정: 2017.01.25 04:00

갤럭시노트7 사태를 겪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9조2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더팩트DB
'갤럭시노트7' 사태를 겪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9조2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9조 원을 훌쩍 넘긴 4분기 성적을 내놨다. 실적을 이끈 반도체·디스플레이의 긍정적 업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력 스마트폰 신제품의 출시로 인해 삼성전자의 고공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9조 영업이익 이끈 반도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3조3300억 원, 영업이익 9조22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03%, 영업이익은 3.08% 증가한 것으로, 2013년 3분기 10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이후 3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1조8700억 원, 영업이익은 29조24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0.60%, 10.70% 늘었다.

실적은 반도체 부문이 이끌었다. 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4조9500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낸드플래시 사업과 D램 사업 호조, 시스템LSI 사업부까지 견조한 실적은 거둔 데다 환율 효과가 겹친 덕을 본 것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추락할 것만 같았던 IT·모바일(IM)과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제 역할을 해냈다. 2조5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IM 부문은 '갤럭시S7' 시리즈 판매 호조와 중저가 제품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이익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OLED 패널을 내세워 영업이익 1조3400억 원을 기록했다.

◆ 반도체, 올해도 기대된다

증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부를 앞세워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할 수 있으나, 하반기에 들어서면 최대 11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측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9조8155억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실적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10나노급 D램, 64단 V-낸드 전환을 지속 추진하고, 시스템LSI는 고객사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 10나노 제품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 패널은 고부가 플렉서블 제품의 외부 거래선 공급을 확대하고, LCD는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서버용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전장·인공지능(AI)용 칩셋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OLED 분야에서도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 등에 따른 고부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에서 벗어난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로 부활을 노린다. 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이덕인 기자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에서 벗어난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로 부활을 노린다. 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이덕인 기자

◆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로 부활 예고

신제품 출시 효과를 통해 주춤했던 IM 부문의 영업이익도 회복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4월쯤 AI 음성비서 서비스 '빅스비'를 탑재한 '갤럭시S8'을 출시해 자존심 회복을 노릴 계획이다. '갤럭시S8'은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홍채 인식, 전·후면 듀얼카메라, 베젤리스 풀스크린 OLED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은 배터리 결함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논란이 된 발화 원인 규명 작업을 마무리한 삼성전자는 앞으로 '갤럭시S8' 출시를 위한 준비에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갤럭시S8' 출시 효과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11조83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제품 안정성 강화 등 소비자 신뢰 회복과 함께 디자인·기능 차별화와 AI 등 사용자 경험 강화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의 성공적 출시를 위해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며 "안전한 제품과 최고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불안요소는 특검 수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변수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특검 이슈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래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최고경영진 활동이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이런 것들이 제한을 받는다면 우려되는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서 실적 발표에서도 "대내외 정세변화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아래 M&A·시설투자 결정과 신성장동력 발굴 차질 등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에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 부회장의 공백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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