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4’ 슬림 버전의 화이트 색상이 오는 19일 국내 출시된다. /SIEK 제공

소니, PS4 슬림 버전 새로운 색상 ‘글레이셔 화이트’ 공개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PS4) 슬림 버전의 화이트 색상이 소니의 고향인 일본보다 한국에서 먼저 발매된다. 일본에서 오는 2월 23일 발매되는 것을 볼 때 무려 한 달 이상 먼저 나오게 되는 셈이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작고 가벼워진 ‘플레이스테이션4’(CUH-2000 시리즈)의 첫 색상 모델로 ‘글레이셔 화이트’를 일본, 아시아 및 유럽 지역에서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발매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제품의 한국 출시일이 오는 19일로 잡혔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오는 2월 23일 출시되는 점을 고려하면 무려 한 달 이상 빠르다. 유럽 지역과 비교해도 먼저 발매된다. ‘글레이셔 화이트’ 모델은 오는 24일 유럽 지역에서 판매된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6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국내 게임시장 분야별 비중 가운데 ‘플레이스테이션4’가 속한 비디오게임 분야는 전체의 1.6%로 미미한 수준을 기록했다.

플레이스테이션4의 무선 조작기인 ‘듀얼쇼크4’. 글레이셔 화이트와 그린 카무플라주 색상이 새롭게 추가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니가 한국 시장에 ‘플레이스테이션4’ 신제품을 먼저 선보이는 것은 세계 게임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적인 예로 한국은 주요 게임 소비국이자 생산국이다. 특히 온라인게임 면에선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실력파 개발사들과 작품들이 있다. 가상현실과 온라인게임 사업 활성화를 추진 중인 소니의 입장에선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실제로 소니는 국내 게임업체인 네오위즈게임즈, 조이시티, 넥스트플로어 등과 플레이스테이션4용 게임 개발과 관련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체 입장에서 비디오게임 시장은 포화상태인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6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의하면 비디오게임 분야는 세계 게임시장 가운데 전체의 35.4%를 차지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뒤를 이어 온라인(22.3%), 아케이드(21.7%), 모바일(16.7%) 순으로 집계됐다.

‘플레이스테이션4’ 슬림 버전의 화이트 색상 출시는 전 모델에 비해 약 5개월 정도 빨라졌다. 구 모델은 지난 2013년 12월 국내 출시돼 이듬해 9월 ‘글레이셔 화이트’ 모델을 선보였다. 슬림 버전은 지난해 9월 국내 발매됐다.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4’의 색상을 다양화하는 컬러 마케팅을 추진하는 배경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거실에 놓고 사용하는 기기 특성상 새로운 색상의 등장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인테리어 요구를 충족시키는 효과를 불러온다.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도 이번 신제품을 출시 소식을 알리면서 “플레이스테이션4가 지금까지 많은 호평을 받은 제트 블랙에 이어 글레이셔 화이트 색상이 추가되면서 이용자들의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shai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