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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최순실 게이트'에 휘청이는 재계…'어쩌다 이지경까지'
입력: 2017.01.05 05:00 / 수정: 2017.01.05 05:00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17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개최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17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개최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리는 재계의 최대 행사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그룹 총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반쪽 행사'에 그쳤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해체론도 급부상하고 있어 경제 단체가 힘을 잃은 모습이다.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정·관계 등 각계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10대 그룹 총수들이 불참해 썰렁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실제 올해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기업인은 1000명 정도로 지난해(1300여 명)보다 20% 넘게 인원이 줄었다. 취임 후 매번 행사에 등장한 박근혜 대통령도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로 직무가 정지된 만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신 참석했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을 비롯해 롯데, 포스코, 한화, 한진, 현대중공업 등의 그룹 총수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경련 수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불참했다.

이들의 빈자리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등이 채웠다. 하지만 10대 그룹이 빠진 만큼 무게감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주요 그룹들이 국정농단에 휘말린 만큼 여론을 의식해 불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대기업 20곳은 '최순실 게이트'의 발단이 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774억 원을 출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주요 그룹 총수들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출석한 데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출국금지를 당했다. 이로 인해 이재용 부회장은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쇼 CES에도 못 가게 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정경유착의 창구로 지적되면서 해체론이 거세지고 있다. /더팩트 DB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정경유착의 창구로 지적되면서 해체론이 거세지고 있다. /더팩트 DB

이처럼 혼란에 빠진 재계는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다른 경제 단체인 전경련의 경우 존폐 기로에 놓여있다.

현재 전경련은 싱크탱크 전환이 아닌 경제단체의 성격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목 도모와 기업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순수 경제단체로 남겠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오는 12일 정기 회장단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여러 쇄신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하지만 LG그룹이 전경련 탈퇴를 공식화했고, 삼성, SK, KT 등도 탈퇴를 고려하고 있는 만큼 회원사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지난해 11월에 그룹들의 참석 저조로 회의가 한 차례 무산된 바 있어 이번에도 많은 그룹들이 불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전경련이 존속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회원 그룹사들의 참여가 쉽지 않아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것 같다"며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면 전경련 해체론이 다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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