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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로!"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신임 회장의 당찬 포부
입력: 2017.01.04 11:11 / 수정: 2017.01.04 12:05
동아쏘시오그룹 강정석 신임 회장(왼쪽 작은 사진)은 사업회사 분야별로 전문성을 키워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경영방침을 밝혔다. /더팩트 DB
동아쏘시오그룹 강정석 신임 회장(왼쪽 작은 사진)은 사업회사 분야별로 전문성을 키워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경영방침을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이 3세 경영 체제로 한층 젊어진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창업주인 고 강중희 회장에 이어 36년간 그룹을 이끈 강신호(90) 회장이 지난 1일자로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면서 경영 2선으로 후퇴했다. 그의 빈자리에는 4남 강정석(53)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강정석 회장의 동아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신임 회장의 경영 방침은?

강신호 명예회장은 지난 2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에서 2017년 시무식에서 '글로벌 동아'를 만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신호 명예회장은 "주체적으로 사고하는 사람, 일을 스스로 꾸밀 줄 아는 사람, 동료들에게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리더"라면서 구성원들이 주체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달라고 임원들에게 부탁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리더가 되지 않으면 동아의 미래는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며 "열정과 가능성으로 잘 키워 글로벌 동아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신호 명예회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강정석 신임 회장도 동아쏘시오그룹을 글로벌 제약회사로 키우겠다는 뜻을 함께했다.

강정석 회장은 "지주회사 체제 확립으로 그룹의 안정화와 각 사업회사 분야별 전문성과 효율성을 갖춰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그룹의 경영방침을 밝혔다.

동아쏘시오그룹 측은 "지난 2013년 강정석 회장이 주도한 지주회사 전환이 성공한 것이 승진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강정석 회장이 맡았던 원료의약품 생산회사 에스티팜은 지난해 길리어드사이언스 아일랜드 법인과 1520억 원 규모의 항바이러스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맺으며 성장의 발판을 만들었다.

강정석 회장은 에스티팜이 성장하면서 보유한 에스티팜 주식을 동아쏘시오홀딩스에 주고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을 받는 스왑 거래를 진행했다. 강정석 회장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율을 26.5%까지 올리면서 최대주주가 될 수 있었다.

강정석 회장은 그룹 계열사에 의존해 매출을 일으키는 일반 재벌과 달리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회사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강정석 회장은 강신호 명예회장의 4남으로 성균관대학원 약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에 동아제약에 입사해 관리본부 경영관리팀장, 메디컬사업본부장, 동아오츠카 대표이사 사장, 동아제약 대표이사 부사장,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을 역임했다.

강신호 명예회장은 지난 1981년 동아제약 회장에 취임해 36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강 명예회장은 지난 2일 4남 강정석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주었다. /동아쏘시오그룹 홈페이지
강신호 명예회장은 지난 1981년 동아제약 회장에 취임해 36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강 명예회장은 지난 2일 4남 강정석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주었다. /동아쏘시오그룹 홈페이지

◆강신호 명예회장, 그룹에 젊은 피 수혈하고 아름다운 퇴장

구순에 접어든 강신호 명예회장은 최근 '변화'를 자주 언급했다. 이번 신년사에서도 "기업문화에 갇히면 리더가 되지 못하고 뒤에서 따라가는 팔로워만 될 뿐"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신호 명예회장은 그룹의 변화에 젊은 인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그룹 계열 사장단 인사를 50대 초반 인재들로 등용했다.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과 양동영 동아오츠카 사장, 채홍기 DA인포메이션 사장 등은 50대 초반이며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과 민장성 동아에스티 사장은 만 49세다.

그룹에 젊은 피를 수혈한 강신호 명예회장은 한발 뒤에 물러서서 회사의 주요 현안 해결을 조정하고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신호 명예회장은 지난 1981년 동아제약 회장(현 동아쏘시오그룹)에 취임한 이후 그룹을 제약업계 리딩업체로 위상을 높였다.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 ST, 동아제약 등 3개 사업체로 나누기 전 제약회사 매출 1위 기업이었다.

'박카스'로 성공 신화를 쓴 강신호 명예회장은 연구개발 투자로 위염치료제 '스티렌',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 개발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섰다. 장학사업을 비롯해 전국 여성백일장, 대학생 국토대장정 등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이바지했으며, 최근에는 모교인 서울대 의대에 도서관 건립 기금으로 10억 원을 쾌척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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