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 시작과 동시에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새로운 패권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이 일고 있다. 최근 들어 주요 모바일 신작들의 정보가 하나둘 공개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사 제공 |
주요 업체별 신작 출격 대기, 새해 초부터 손안의 대전 예고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올해는 게임업계 대세로 자리를 잡은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다양한 기대작이 나오는 해다. 주요 게임업체들은 새해 벽두부터 경쟁적으로 신작을 출시하며 기선제압에 나서고 있다. 작은 휴대전화 화면에서 즐기는 방식이지만 모바일과 PC온라인의 간극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어 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것이란 분석이다. ‘리니지’ 등으로 대표되는 지적재산권(IP) 경쟁은 올해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시삼십삼분(4:33)은 오는 13일 모바일 신작 ‘삼국블레이드’를 출시한다. ‘삼국지’ 지적재산권과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 지적재산권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언리얼엔진4’ 기반으로 제작된 ‘삼국블레이드’는 PC게임 수준의 화려한 무쌍 액션, 성을 건설하고 자원을 생산해 특성을 발전시키는 전략성을 담았다. 위‧촉‧오 삼국지 국가의 대표적인 영웅 캐릭터들을 모으는 요소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넥슨은 올해 초 모바일 신작 ‘던전앤파이터:혼’을 출시한다. 공식 출시일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이달 말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던전앤파이터:혼’은 전 세계에서 약 5억 명이 즐기는 인기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첫 3D버전 모바일게임이다. 넥슨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20일부터 사전예약 행사에 돌입한 상태다. 귀검사‧마법사‧거너‧격투가 등 4종 캐릭터의 기술을 연계한 콤보와 시원한 액션 등이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1998년 발매된 원작 PC온라인 ‘리니지’를 모바일 환경으로 옮긴 ‘리니지M’도 올해 출시 초읽기에 돌입한다. 액션 역할수행게임이었던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달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방식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말 ‘리니지M’의 미리보기(티저) 사이트를 공개했다. 달리 해석하면 출시를 위한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었다는 뜻이다. 내부에선 올해 1분기로 예정된 출시일에 맞춰 이르면 이달쯤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할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넷마블게임즈는 ‘스타워즈’ 지적재산권을 앞세워 모바일게임 시장 왕좌 수성에 나선다. ‘스타워즈: 포스아레나’가 그 주인공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스타워즈’ 시리즈 제작사 루카스필름과 손잡고 막바지 개발 중이다. ‘스타워즈: 포스아레나’는 게임으로 선보인 ‘스타워즈’ 최초의 모바일 실시간 대전 방식을 취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빠른 시일 내 출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영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가 개봉 중인만큼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올해 1분기 안에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여름 강원도 속초 일대를 뜨겁게 달궜던 ‘포켓몬GO(고)’의 한국 상륙도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이 게임의 개발사인 나이언틱의 데니스 황 이사는 지난해 11월 기자들과 만나 ‘포켓몬GO’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출시할 뜻을 내비쳤다. 일부 언론들은 이를 가리켜 ‘곧’(연내)으로 해석했지만 예상과 달리 지난해 시장에 나오지는 않았다. 이런 이유로 ‘포켓몬GO’의 올해 정식 출시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일부에선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들이 속속 눈에 띄고 있는 점을 미뤄볼 때 출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