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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기획] ‘포켓몬GO’부터 ‘리니지’까지 병신년 달군 게임계 베스트3
입력: 2016.12.31 05:00 / 수정: 2016.12.31 10:06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나이언틱 신작 모바일게임 ‘포켓몬GO’가 강원도 속초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속초 엑스포타워에서 ‘포켓몬GO’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속초=이덕인 기자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나이언틱 신작 모바일게임 ‘포켓몬GO’가 강원도 속초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속초 엑스포타워에서 ‘포켓몬GO’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속초=이덕인 기자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 계임계가 건진 수확 살펴봤더니…

[더팩트 | 최승진 기자]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저물어 가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게임계에서 건진 수확은 ‘새로운 발견’ 등으로 요약해볼 수 있다. ‘포켓몬GO(고)’는 일반적인 지식으로 여겨지던 증강현실(AR)의 대중화를 엿볼 수 있게 했다. ‘리니지’ 등 한철 지난 것으로 여겨지던 추억의 게임들은 모바일로 새 생명을 얻었다. 연말을 보내면서 게임계의 가장 두드러진 세 가지 특징들을 모아 정리해봤다.

‘포켓몬GO’는 지난 여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원도 속초에서 즐길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회 이슈로까지 부각됐다. 수많은 게이머들이 속초로 향하면서 이곳은 단숨에 성지로 등극했다. ‘포켓몬GO’ 돌풍은 현실 배경에 컴퓨터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 게임의 가능성을 알려줬다는데 의의가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여름휴가 시즌과 겹치면서 포켓몬 캐릭터가 많이 출몰하는 곳의 매출이 급증하는 등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기자들과 만난 데니스 황 나이언틱 이사에 따르면 ‘포켓몬GO’는 당시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 5억을 돌파했다. 모든 플레이어들이 걸었던 거리를 더하면 무려 69억㎞에 이른다. 지구와 태양 간 거리가 약 1억500㎞임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수치다.

‘리니지2 레볼루션’(위)과 ‘리니지 레드나이츠’(아래)는 31일 각각 국내 모바일게임 양대 마켓인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부문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각사 제공
‘리니지2 레볼루션’(위)과 ‘리니지 레드나이츠’(아래)는 31일 각각 국내 모바일게임 양대 마켓인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부문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각사 제공

정유년 새해를 코앞에 둔 게임계에는 요즘 ‘리니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모바일로 새 옷을 입은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게임즈)와 ‘리니지 레드나이츠’(엔씨소프트)가 주인공이다. 이들 게임은 31일 현재 각각 모바일게임 양대 마켓으로 꼽히고 있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부문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리니지’ 돌풍은 추억의 국산 명작들이 지닌 지적재산권(IP) 파워가 여전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1탄을 기준으로 올해로 데뷔 18년차인 ‘리니지’는 성년의 나이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제작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은 액션 역할수행게임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으로 모바일게임 분야 지형도를 바꿀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지난 5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블리자드의 신작 ‘오버워치’는 철옹성 같았던 PC온라인게임 분야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이 게임은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약 4년째 왕좌를 지키고 있던 ‘리그오브레전드’(LoL·롤)를 점유율 0.19%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처음으로 국내 PC방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이들 게임은 최근 두 달 새 엎치락뒤치락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등 이 회사의 기존작과 달리 총싸움게임 방식으로 개발된 점이 특징이다. 스캇 머서 총괄 디자이너는 국내 출시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게임의 의미에 대해 “기존 블리자드 게임과 달리 실제 세상을 바탕으로 개발됐다”며 “게임의 내용이 밝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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